22.01.10 "교회만큼 가정에, 가정만큼 교회에" (눅 2:41-52)

교회만큼 가정에, 가정만큼 교회에

누가복음 2장 41-52절

---

Victoria Borodinov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본문 읽기 Reading 누가복음 2장 41-52절

41  그의 부모가 해마다 유월절이 되면 예루살렘으로 가더니 

42  예수께서 열두 살 되었을 때에 그들이 이 절기의 관례를 따라 올라갔다가 

43  그 날들을 마치고 돌아갈 때에 아이 예수는 예루살렘에 머무셨더라 그 부모는 이를 알지 못하고 

44  동행 중에 있는 줄로 생각하고 하룻길을 간 후 친족과 아는 자 중에서 찾되 

45  만나지 못하매 찾으면서 예루살렘에 돌아갔더니 

46  사흘 후에 성전에서 만난즉 그가 선생들 중에 앉으사 그들에게 듣기도 하시며 묻기도 하시니 

47  듣는 자가 다 그 지혜와 대답을 놀랍게 여기더라 

48  그의 부모가 보고 놀라며 그의 어머니는 이르되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 

49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나를 찾으셨나이까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될 줄을 알지 못하셨나이까 하시니 

50  그 부모가 그가 하신 말씀을 깨닫지 못하더라 

51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사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그 어머니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두니라

52  예수는 지혜와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욱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들어가는 말 Intro

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예수님을 드높이는 관점 때문에

생각해 보지 못한 것들이 있다.

바로 예수님이 가족들과 어떤 스토리가 있고

어떤 관계가 있는지 말이다.

 

자료는 적지만 누가복음은 다른 복음서보다 

예수님의 어린 시절과 가족과 에피소드를 전해주고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Into Text 

오늘 말씀은 예수님이 마리아와 요셉에게

말하지 않고 성전에 3일 동안 머물렀던 사건이다.

 

마땅히 부모로서 사라진 자녀를 

심란한 마음으로 찾는 것은 당연하다.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께 말한다.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찾았다"

 

예수님은 대답하신다.

"나를 왜 찾으십니까 내가 아버지 집에 있는데"

 

마리아의 '네 아버지' 표현과

예수님의 '내 아버지' 표현이 대조를 이룬다.

 

육신의 부모 자녀 신분과 하나님의 아들인 신분을

생각해 보게 하는 대목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셨다.

그러나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 부모에게

소홀히 하지 않으셨다.

 

"예수께서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

 

이 말씀은 부모의 말에 공경하며 따랐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고

육신의 아버지 요셉의 일에 함께 종사하다는 뜻이 있다. 

 

어떤 해석이든 예수님은 부모의 일에

공경하고 따르고 순종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분이 있다고 해서

인간으로서 관계를 놓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맡겨주시고 보내주신 부모를

따르고 순종하며 자녀로서도 최선을 다하셨다.

 

이 모습을 본 마리아는

예수님이 성전에서 하신 말씀들을

자연스레 마음에 담아둘 수 있었다.

 

"뜻이 있었겠구나"

어머니 마리아의 이 기억이 누가에게 전달되어

누가복음에 기록된 것으로 보인다.

 

 

삶으로

우리에게는 이중성이 늘 존재한다.

이 이중성의 간격을 좁히면 좁힐수록 

성숙의 단계로 간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지만

가정에 소홀히 한다면 

모순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로 인해 모태신앙들이

신앙생활을 떠나는 일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부모가 교회서도, 가정에서도

획일화된 신앙의 모습이 있다면

자녀들은 자연스레 보고 배우며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 되기

더욱 쉬울 것이다.

 

물론 자녀 스스로의 책임과 태도에도 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정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보여주는 말씀으로 들린다.

 

예수님처럼 가정에서도 착실하며

하나님의 아들로서도 착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는 예수님을 따라가고

닮아가는 자이기 때문이다. 

 

기도

가족들에게 더욱 잘하고 주님께 대한 열심만큼 

가족들에게도 착실하고 사랑하는 내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