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요한복음 49

이제는 주님 앞에 (요한복음 21장 15-25절)

이제는 주님 앞에베드로가 예수님과 대화를 나눌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자신이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과거가 떠올라서였을까, 예수님이 반복해서 물으시는 질문 앞에서 베드로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전의 그였다면 주저 없이 "네!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제 목숨도 바쳐서요!"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주님,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자신을 향한 확신보다, 주님이 아신다는 고백.베드로는 이제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신뢰하지 않는다. 대신 주님이 아시고 이끄시는 길을 따를 준비를 한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세 번 같은 부탁을 하신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

찾아오시는 주님 요한복음 21장 1-14절

찾아오시는 주님 요한복음 21장 1-14절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실패한 자리에서 제자들을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베드로를 포함한 일곱 명의 제자들은 갈릴리로 돌아가 물고기를 잡으려 했지만, 밤새도록 아무것도 잡지 못했습니다. 그때, 예수님이 그들 앞에 나타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라고 물으십니다.이때 예수님이 사용하신 '얘들아(파이디온)'라는 단어는 단순히 귀엽게 부르는 말이 아니라, 어린아이처럼 아직 성장과 성숙이 필요한 존재로 여기신 것입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연약함을 아시면서도 다시 부르십니다. 그리고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말씀을 주십니다. 순종했을 때, 그물에는 153마리나 되는 물고기가 가득 차게 됩니다.그제야 요한이 "주님이시라!"라고 외치자, 베드로는 곧바로 겉옷을 걸치고..

믿음을 넘어 사랑으로 -요한복음 20장 23-31절

믿음을 넘어 사랑으로도마 같은 사람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내가 그의 손의 못 자국을 보고, 내 손을 그 옆구리에 넣어 보지 않고는 믿지 않겠다." 도마의 이 말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보기 전까지 믿지 못한다. 이 생각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그런데 예수님은 그런 도마를 외면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그의 연약함을 아시고, 직접 만나 주셨다. 도마가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하셨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어서 중요한 말씀을 하신다."보지 않고 믿는 자들은 복되도다."이 말씀은 단순히 도마를 꾸짖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도전이다. 우리는 도마처럼 예수님을 직접 보지 못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없는 ..

너희를 보낸다 - 요한복음 20장 1-23절

요한복음 20:1-23 묵상 ​ 우리는 부활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합니다. 과연 말이 될까, 진짜일까? 예수님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질문은 끝이 없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맹목적으로 믿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부활을 증명하는 데 집중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처음 만난 막달라 마리아에게 말씀하십니다.“제자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라.”그리고 제자들을 만나 또 말씀하십니다.“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예수님은 부활의 신비에 머물러 있지 않도록 우리를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십자가 사건과 부활을 통해 구원의 길이 열렸고, 우리는 이 진리를 깨닫기 위해 성령을 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상식과 이성만으로 부활을 이해하기란 어렵습니다. 우리 삶을 돌아보아도 그렇습니..

사랑하면 아깝지 않다 - 요한복음 19장 37-42절

사랑은 아깝지 않다 📖 본문: 요한복음 19장 37-42절💬 사랑하면 아깝지 않다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꺼이 값진 것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내 가장 귀한 것도 기꺼이 포기할 수 있을까?예수님께서 숨을 거두신 후, 유대 사회에서 예상치 못한 두 사람이 등장한다. 아리마대 요셉과 니고데모.그들은 산헤드린 공회의 일원이었고, 공회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결정한 집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순간, 자신의 자리와 명성을 내려놓고 예수님을 향한 사랑을 행동으로 보인다.요셉은 예수님의 시신을 위해 자신의 가족 묘지를 내어준다. 가족을 위한 장지를 준비하는 것은 큰 재산과 의미를 가지는데, 그는 가족보다 예수님을 먼저 모실 만큼 예수님을 귀하게 여겼다.니고데모는 몰약과 침향 섞..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말씀, 요한복음 19장 17-30절

요한복음 19장 17-30절 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주도권을 잃지 않으시는 예수님 (요한복음 19장 1-16절)

요한복음 19장 1-16절​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

주도적인 삶을 사는 법 - 요한복음 18장 1-27절 묵상

우리 삶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면 보통 어떻게 반응하나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당황하고, 위축되고, 때로는 도망가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속 예수님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군대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끄셨습니다.1. 예수님은 상황을 주도하셨다요한복음 18장 1-11절을 보면 예수님은 이미 자신이 당할 일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시며 상황을 이끌어 가십니다. 그리고 "내가 그니라"라고 당당하게 선언하십니다.일반적으로 군대가 나를 잡으러 오면 두렵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주도적인 삶>, 요한복음 18장 1-11절

우리 삶에서 어려운 상황을 맞닥뜨리면 보통 어떻게 반응하나요?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기면 당황하고, 위축되고, 때로는 도망가고 싶어질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 속 예수님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잡으러 온 군대 앞에서도 위축되지 않으셨고, 오히려 그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끄셨습니다.1. 예수님은 상황을 주도하셨다요한복음 18장 1-11절을 보면 예수님은 이미 자신이 당할 일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워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 "너희가 누구를 찾느냐?"라고 물으시며 상황을 이끌어 가십니다. 그리고 "내가 그니라"라고 당당하게 선언하십니다.일반적으로 군대가 나를 잡으러 오면 두렵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렇지 않으셨습니다...

요한복음 17장 13-26절

거룩은 하나님의 본질적인 속성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죄와 함께하실 수 없는 분이시며, 그분과 함께하기 위해서는 우리도 거룩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스스로 죄를 없앨 수 없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진리로 그들을 거룩하게 하옵소서” (요 17:17).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우리가 하나님 안에 거하며 거룩한 삶을 살기를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거룩해질 수 있을까요?거룩은 구별됨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살아가지만, 그 안에서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살아갈 때, 거룩함이 드러납니다. 때로는 이러한 선택이 불편함을 초래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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