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주님 앞에베드로가 예수님과 대화를 나눌 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자신이 주님을 세 번 부인했던 과거가 떠올라서였을까, 예수님이 반복해서 물으시는 질문 앞에서 베드로는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전의 그였다면 주저 없이 "네!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제 목숨도 바쳐서요!"라고 대답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주님, 주님께서 모든 것을 아십니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님께서 아십니다."자신을 향한 확신보다, 주님이 아신다는 고백.베드로는 이제 자신의 감정과 의지를 신뢰하지 않는다. 대신 주님이 아시고 이끄시는 길을 따를 준비를 한다.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에게 세 번 같은 부탁을 하신다. "내 어린 양을 먹이라", "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