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요한복음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말씀, 요한복음 19장 17-30절

명슬리안 2025. 3. 4.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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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9장 17-30절

 

17  그들이 예수를 맡으매 예수께서 자기의 십자가를 지시고 해골(히브리 말로 골고다)이라 하는 곳에 나가시니 

18  그들이 거기서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새 다른 두 사람도 그와 함께 좌우편에 못 박으니 예수는 가운데 있더라 

19  빌라도가 패를 써서 십자가 위에 붙이니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 기록되었더라 

20  예수께서 못 박히신 곳이 성에서 가까운 고로 많은 유대인이 이 패를 읽는데 히브리와 로마와 헬라 말로 기록되었더라 

21  유대인의 대제사장들이 빌라도에게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라 쓰지 말고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 쓰라 하니 

22  빌라도가 대답하되 내가 쓸 것을 썼다 하니라

23  군인들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고 그의 옷을 취하여 네 깃에 나눠 각각 한 깃씩 얻고 속옷도 취하니 이 속옷은 호지 아니하고 위에서부터 통으로 짠 것이라 

24  군인들이 서로 말하되 이것을 찢지 말고 누가 얻나 제비 뽑자 하니 이는 성경에 그들이 내 옷을 나누고 내 옷을 제비 뽑나이다 한 것을 응하게 하려 함이러라 군인들은 이런 일을 하고 

25  예수의 십자가 곁에는 그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가 섰는지라 

26  예수께서 자기의 어머니와 사랑하시는 제자가 곁에 서 있는 것을 보시고 자기 어머니께 말씀하시되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하시고 

27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 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28  그 후에 예수께서 모든 일이 이미 이루어진 줄 아시고 성경을 응하게 하려 하사 이르시되 내가 목마르다 하시니 

29  거기 신 포도주가 가득히 담긴 그릇이 있는지라 사람들이 신 포도주를 적신 해면을 우슬초에 매어 예수의 입에 대니 

30  예수께서 신 포도주를 받으신 후에 이르시되 다 이루었다 하시고 머리를 숙이니 영혼이 떠나가시니라

 

 

 

빌라도의 이상한 고집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빌라도와 유대인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 이라는 패를 붙이려고 했다. 이는 히브리어, 헬라어, 로마어로 기록되었다. 그러나 유대인 대제사장들은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빌라도는 이를 거절하며, 자신의 결정을 끝까지 고수했다.

빌라도는 예수님이 죄가 없음을 알고 있었음에도, 여론과 정치적 압박 속에서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주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내린 결정의 책임을 회피하려 했고, 동시에 "유대인의 왕" 이라는 문구를 통해 자신의 권위를 드러내고 싶어 했다. 그의 태도는 모순적이었다. 예수님을 처형하면서도 자신은 무죄하다고 주장했고, 군중의 요구를 따르면서도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려 했다.

예수님의 처음과 끝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은 시편의 말씀을 이루셨다. "내 겉옷을 나누며 속옷을 제비 뽑나이다." (시 22:18)라는 말씀처럼, 예수님의 옷은 군병들에게 나누어졌고, 이는 다윗이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의 고백과도 연결된다.

또한,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신포도주를 입에 대셨다. 이는 그분의 공생애 첫 기적을 떠올리게 한다.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예수님은 어머니 마리아의 요청에 "여인이여, 아직 나의 때가 이르지 않았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이제 십자가에서 예수님은 *"여인이여, 네 아들이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예수님은 단순한 육신의 아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여자의 후손'으로서 사단을 이기시는 분이셨다.

십자가 위에서 이루신 모든 것

예수님은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다. 빌라도의 결정, 군인들의 행동, 신포도주를 적신 우슬초까지—이 모든 것은 성경의 예언을 성취하는 과정이었다. 예수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셨고, 동시에 인간적인 책임도 다하셨다.

적용과 결단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자신의 길을 끝까지 가셨고, 주변 사람들을 돌보셨다. 나는 어떤 태도로 내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 믿음을 지키는 것뿐만 아니라, 내게 맡겨진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감당하고 있는가?

고백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이 성취된 사건입니다. 오늘도 나는 그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수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기로 결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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