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1장 1-11절
비참함에는 지혜와 지식이 답이 아니다
Dương Nhâ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욥기 11장 1-11절
1 나아마 사람 소발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말이 많으니 어찌 대답이 없으랴 말이 많은 사람이 어찌 의롭다 함을 얻겠느냐
3 네 자랑하는 말이 어떻게 사람으로 잠잠하게 하겠으며 네가 비웃으면 어찌 너를 부끄럽게 할 사람이 없겠느냐
4 네 말에 의하면 내 도는 정결하고 나는 주께서 보시기에 깨끗하다 하는구나
5 하나님은 말씀을 내시며 너를 향하여 입을 여시고
6 지혜의 오묘함으로 네게 보이시기를 원하노니 이는 그의 지식이 광대하심이라 하나님께서 너로 하여금 너의 죄를 잊게 하여 주셨음을 알라
7 네가 하나님의 오묘함을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완전히 알겠느냐
8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무엇을 하겠으며 스올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9 그의 크심은 땅보다 길고 바다보다 넓으니라
10 하나님이 두루 다니시며 사람을 잡아 가두시고 재판을 여시면 누가 능히 막을소냐
11 하나님은 허망한 사람을 아시나니 악한 일은 상관하지 않으시는 듯하나 다 보시느니라
INTRO
속 편한 말.
우리는 누군가의 아픔을 들을 때
그 처한 상황 이야기를 깊숙하게 들어야 한다.
우리 안에는 판단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것을 폭넓게 이해하지 못하고, 관용하지 못하고
법칙을 적용해서 원인과 결과를 도출하는 말을 할 수도 있기 대문이다.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보다 잔인한 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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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바스는 욥의 거의 흠 없는 삶에 대하여 상황을 두고 말하며
빌닷은 욥의 자녀들의 상황을 염두에 두며 말한다.
그러나 소발은 욥의 고통에 대하여 상황을 파악하지 않는다.
단순히 죄의 결과로만 바라본다.
소발은 욥이 10장에 걸쳐 말한 고백들에 대해서
조용히 하라고 말한다.
보다 냉정하게 원인 결과로만 말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욥에게 최고 좋은 것이며
자신이 양심적으로 할 수 있는 의로움이라 생각한다.
소발은 욥이 기억하지 못하고, 인정하지 않은 죄들이 있다고 말한다.
소발도 모르고 욥도 모르는 죄들이 있다고 말이다.
하나님은 광대하시기에 우리가 못 보는 죄가 있어 그렇다 말한다.
마치 이 말은 재앙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혹, 지진과 해일을 겪은 일본 사람들에게
우상숭배해서 그렇다고 치부해버리는 말과 같다.
그 결과와 이유를 찾자면 여러 가지 생각해 볼 수 있지만
그 결과와 이유는 단순하지 않다.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게 욕이 될 수 있다.
소발처럼 자신이 생각하고 얻은 지혜가 모두 옳은 것 마냥
직진하다 보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치인다.
고통에 빠진 사람들은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고통에 대해서 벗어나기 위해 생각도 많이 하고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일도 많기 때문이다.
사람이 곤고해지면 생각이 너무너무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발은
마음을 같이 하기 보다 흔히 꼰대처럼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욥에게 강요하는 것처럼 보인다.
삶으로
하나님이시라면
우리가 고통 중에 있는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하기 원하실까
힘든 상황을 겪었을 때
정말 가까운 사람은 힘내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힘겹게 꺼내는 위로의 말은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게 없네"
침묵의 말이다.
그저 손을 잡아주며
그저 같이 울어주며
말로 할 수 있는 게 없다.
내 진정한 친구들을 통해 느꼈던
일들이다.
절망에 있지만 그들의 마음이 느껴지기에
그것으로 위로가 된다.
말 없음이 가장 큰 위로가 된다.
예수님의 마음이라면 함께 울고
함께 침묵 속에 애곡함을 들으며 함께 하는 것이다.
더 이상 필요가 없다.
기도
아파하는 이에게 좀 더 함께하며
주님 마음으로 나아가는 제가 되도록
사랑하는 마음이 더 커지도록 인도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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