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2장 1-12절
고통 받는 사람에게 대하는 인간의 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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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12장 1-12절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5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구나
6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
7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10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
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INTRO
인간은 무엇을 하든지
이유를 찾고 의미를 찾고
원인을 찾는 존재이다.
어떤 때는 자신이 겪지 못한 것을
이웃이 겪고 있을 때
자기가 생각한 만큼 원인을 분석하려 한다.
그것이 상대방을 아프게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의 지적 욕구, 알고 싶은 욕구를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에게 찾는다.
그리고 자기의 법칙을 적용하여
증명하려고 드는 것이 인간의 잔혹성이다.
그것을 정죄라고 하기도 하며 비판이라고도 하며
심판자로 군림하는 것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은 처하지 않은 상황으로
고통받는 자를 더 내리깔고 자기도 모르게 자신을 정당화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욥은 소발에게만 말하지 않고 친구들 모두에게 말한다.
친구들의 공통적인 말은
악인이 심판을 받는다는 말이다.
그러나 욥은 반론한다.
악인이 형통하게 사는 모습은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는 말이다.
친구들은 욥에게 조언과
자신들이 가진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서 말하지만
사실은 그들이 말하는 것은 정죄이다.
자신들은 온전하기 때문에 고통이 없는 것이고
욥은 온전하지 못해서 고통이 찾아온 것이라
발언 안에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욥의 경험한 바로
친구들의 법칙과 주장은 맞지 않음을 논박하고 있다.
하지만 욥은 이 세상의 모든 일이 하나님 손에 있음을
의심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찾아온 문제의 해결도 다 하나님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문제 해결이 하나님께 있음을 땅도 바다의 물고기도 다 아는 사실이라 말하며
하나님과 이야기할 것만 남았음을 욥은 말하고 있다.
삶으로
고통 속에 있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욥의 고백처럼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 밖에는 없다.
이유를 찾으면 찾을수록
원인을 찾으면 찾을수록
고뇌와 함께 고통스러울 뿐이다.
그것보다 더 힘든 것은 사실
주변 사람들로 인하여 더 고통스럽다.
인간은 타인의 고통을 즐기는 심리가 있다.
이 때문에 아픈 사람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
넘겨집으며 "네가 그동안 그렇게 해서 벌어진 일이야"
말로 또는 무언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말하는 잔혹성이 있다.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과 독대밖에 없다.
고통 중에 있는 사람과 함께 할 것은 분석이 아니라
그저 함께 하나님과 나아가는 것이다.
내 입술을 조심하자, 내 생각을 조심하자
경솔히 나아가지 말고 겸손히 나아가자
고통받는 자가 있다면 그와 함께 하나님 앞으로 나가자
기도
말실수가 많은 나를 무게를 갖게 하시고
고통받는 자와 함께 하나님을 향해 가는 겸손한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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