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욥기 묵상

21.10.19 "불편함을 위하여 불편하신" (욥 9:25-35)

명슬리안 2021. 10. 19.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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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기 9장 25-35절

불편함을 위하여 불편하신


EKATERINA BOLOVTSOV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욥기 9장 25-35절

25 나의 날이 경주자보다 빨리 사라져 버리니 복을 볼 수 없구나

26 그 지나가는 것이 빠른 배 같고 먹이에 날아 내리는 독수리와도 같구나

27 가령 내가 말하기를 내 불평을 잊고 얼굴 빛을 고쳐 즐거운 모양을 하자 할지라도

28 내 모든 고통을 두려워하오니 주께서 나를 죄 없다고 여기지 않으실 줄을 아나이다

29 내가 정죄하심을 당할진대 어찌 헛되이 수고하리이까

30 내가 눈 녹은 물로 몸을 씻고 잿물로 손을 깨끗하게 할지라도

31 주께서 나를 개천에 빠지게 하시리니 내 옷이라도 나를 싫어하리이다

32 하나님은 나처럼 사람이 아니신즉 내가 그에게 대답할 수 없으며 함께 들어가 재판을 할 수도 없고

33 우리 사이에 손을 얹을 판결자도 없구나

34 주께서 그의 막대기를 내게서 떠나게 하시고 그의 위엄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아니하시기를 원하노라

35 그리하시면 내가 두려움 없이 말하리라 나는 본래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가 아니니라

 

 

INTRO

억울한 경우는

내 잘 못을 깨닫지 못하거나

누군가에게 신뢰를 얻지 못하고

내 의견이 무시되는 경우이다.

 

두 경우의 공통점은

관계가 끊어지지 않음에 있다.

 

잘 못을 했든 안 했든

죄가 있든 없든

결백하든

 

억울함 호소에 대한 목적은

둘 사이 불편함이 없는 관계 회복에 있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덧없는 인생의 빠른 시간 속

경주자, 배, 독수리

땅과 바다 그리고 하늘도

시간의 흐름 속에 벗어날 수 없다.

 

욥은 자신이 아무리 결백하게 나아가더라도

하나님은 자신을 "유죄"라고 선언하실 것이라 염두에 둔다.

눈을 녹인 물, 잿물로 씻는 것은

정성을 다해 깨끗이 씻는 것을 말한다.

손을 씻는 행위는 결백을 주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개천에 넣어 씻게 하실 것이라

표현한다.

욥은 하나님이 자신을 "유죄"라고 말씀하시길 결론을 내리셨다 보고 있다.

 

욥은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해가 깊었기에

하나님 앞에 동등하게 이야기할 수 없음을 알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 중재자의 역할로

이 법정의 이야기를 화해로 이끌고 싶어 한다.

 

34절에 막대기는 진노의 막대기이다.

욥에게 고통을 내리는 판결의 막대기다.

그것을 치워줄 중재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표현하고 있다.

 

이 이야기의 맥락을 보면

욥은 하나님과 대등하게 변론하고 항의하려는 것보다

하나님과 두려움 없는 장애물이 없는 화해의 관계를 원하고 있다.

 

이 상황을 해결해 줄 중재자를 원함은

단순한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심판받는 위치에서

하나님과 욥 사이에 법적 책임이 없어지길 간구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욥은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관계로 나아가고 싶어 한다.

 

삶으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시기로 하지 않으셨다면

하나님과 인간의 만남은 법정밖에 없다.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불편함인 죄가 계속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의 하나님이시기에 심판하실 수밖에 없다.

 

죄라는 것은 규칙을 깼을 때 발생한다.

태초부터 우리를 창조하시면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규칙 혹은 율법을 주셨다.

내게 주어진 자유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도록 말이다.

 

율법이 없으면 자유도 존재하지 못한다.

선택권이 없는 순간 자유라는 개념은 사라지기 때문이다.

지키는 것이 있어야 자유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다.

 

사람은 영악하여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이 자유라고 생각한다.

내 마음대로 하는 것은 욕망으로

다른 사람을 누르고 강탈하는 것이지 자유가 아니다.

 

이렇게 인간은 생각지도 못하게 죄를 범하고 만다.

 

내가 어떻게 죄인인가 억울하게 느낄지 모르지만

죄인인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이 인간이다.

 

하나님 앞에 보잘것없는 존재이기에

신뢰 또한 얻을 수 없는 존재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도 마찬가지로

서로 신뢰할 수 없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아무리 친한 친구여도

곧 그 신뢰의 관계는 영원하지 못하다.

 

이렇게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불편함을 하나님이 해결해 주셨다.

우리를 구원하고자 하신 하나님의 결단, 사랑으로 말이다.

그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결백하게 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내 죄는 눈보다 희고

비누로 손을 씻는 것보다 깨끗해졌다.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다.

내 모습을 겸손히 하고 예수님을 보내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살리라.

 

기도

하나님과 나 사이에 불편함이 없도록

날마다 예수님을 의지하고 거룩과 성결로 나아가도록 인도해 주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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