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33장 1-11절
장신구를 떼는 속상함, 친밀함을 원하시는 하나님
Castorly Stock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출애굽기 33장 1-11절
시내 산을 떠나라고 명하시다
1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너는 네가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백성과 함께 여기를 떠나서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여 네 자손에게 주기로 한 그 땅으로 올라가라
2 내가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어 가나안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고
3 너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 이르게 하려니와 나는 너희와 함께 올라가지 아니하리니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길에서 너희를 진멸할까 염려함이니라 하시니
4 백성이 이 준엄한 말씀을 듣고 슬퍼하여 한 사람도 자기의 몸을 단장하지 아니하니
5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라 너희는 목이 곧은 백성인즉
내가 한 순간이라도 너희 가운데에 이르면 너희를 진멸하리니 너희는 장신구를 떼어 내라
그리하면 내가 너희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겠노라 하셨음이라
6 이스라엘 자손이 호렙 산에서부터 그들의 장신구를 떼어 내니라
회막
7 모세가 항상 장막을 취하여 진 밖에 쳐서 진과 멀리 떠나게 하고 회막이라 이름하니
여호와를 앙모하는 자는 다 진 바깥 회막으로 나아가며
8 모세가 회막으로 나아갈 때에는 백성이 다 일어나 자기 장막 문에 서서 모세가 회막에 들어가기까지 바라보며
9 모세가 회막에 들어갈 때에 구름 기둥이 내려 회막 문에 서며 여호와께서 모세와 말씀하시니
10 모든 백성이 회막 문에 구름 기둥이 서 있는 것을 보고 다 일어나 각기 장막 문에 서서 예배하며
11 사람이 자기의 친구와 이야기함 같이 여호와께서는 모세와 대면하여 말씀하시며 모세는 진으로 돌아오나 눈의 아들 젊은 수종자 여호수아는 회막을 떠나지 아니하니라
장신구를 떼는 속상함, 친밀함을 원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33장은 32장의 금송아지로 비롯된 위기와 34장의 언약 갱신에 위치하고 있다.
위기를 다시 회복과 기회의 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금송아지 사건으로 이스라엘은 큰 일을 겪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그들과 약속을 중단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시내산에서 내려가 떠나라고 명령하신다.
가나안 땅으로 가라고 말씀하신다.
이렇게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함을 보고 있는 백성인데
그들은 몸을 단장하지 않았다.
슬퍼하나 단장하지 않고 서있는 백성.
겉 모습은 자신의 잘 못에 대한 슬픔을 가리키나
속 모습을 감추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목이 곧은 백성이라 말씀하시며
장신구를 떼라고 말씀하신다.
장신구를 뗀다는 것은 언약으로 맺어진 부부관계가 깨지는 것으로 유추하는 이야기다.
에스겔 16장을 보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신부처럼 몸에 온갖 장신구를 달아주신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는 그 장신구가 떼어지고 있다.
언약관계가 깨지게 되는 것이다.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는 관계가 되었음을 보여주시는 것이다.
그러나 단절이 아니었다.
회막에서 이스라엘을 다시 만나주신다.
하나님이 이스라엘과 단절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심정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속상함이다.
우리도 살아가다가 잘해주던 사람이
큰 실망을 주면 주려던 것도 다 멈추고 돌아선다.
속상한 마음에 호의를 거두어드린다.
하나님의 속상했던 마음이 느껴지는 1-6절 말씀이다.
이스라엘이 밉지만 하나님은 모세와 친근한 관계였다.
회막에서 만나시고 이야기를 나누신다.
이 회막에서 모세와 만나는 장면으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떠나지 않고 항상 함께 하고 있음을
전해주고 계시다.
"사람이 친구와 이야기하는 것 같이"
모세와 이야기를 나누신다.
친구의 분노를 달래 가며 말리는 모세의 모습이 보인다.
하나님을 달랜다는 표현은 조금 그렇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며 공감하며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렇게 모세라는 인간에게 맞춰주시며
모세의 부탁과 기도,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을 받아주신다.
모세의 기도로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자비와 함께함을 내려주신다.
내가 해야하는 기도는 모세와 같은 기도이다.
내가 하는 기도는 하나님과 친밀함이 있어야 한다.
예수님은 날마다 기도하셨고, 습관에 따라 기도하셨다.
삶이 기도셨고,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재자이시며, 중보자이시며
화해하시고, 길을 내주신 유일한 분이다.
그분을 닮아가며 하나님과 나와 세상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말씀묵상 > 출애굽기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1.07.03 "돌판을 만들며 느끼는 하나님의 성품" (출34:1-9) (0) | 2021.07.03 |
---|---|
21.07.02 "기도에 섬세히 응답하시는 하나님" (출 33:12-23) (0) | 2021.07.02 |
21.06.30 "죄에 대한 대가 그리고 회개" (출 32:25-35) (0) | 2021.06.30 |
21.06.29 모세의 시선과 아론의 시선, '아나트의 소리' (출 32:15-24) (0) | 2021.06.29 |
21.06.28 "[황금송아지 사건] 창세기와 출애굽기의 대조되는 메세지, 끝가지 우리와 공동체를 만들어가시는 하나님" (출 32:1-14) (0) | 2021.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