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사도행전

사도행전 13장 42-52절, <소명과 분명함>

명슬리안 2023. 7. 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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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3장 42-52절 

소명과 분명함

 

42  그들이 나갈새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43  회당의 모임이 끝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시민이 거의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45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거늘 

46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48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49  주의 말씀이 그 지방에 두루 퍼지니라 

50  이에 유대인들이 경건한 귀부인들과 그 시내 유력자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하게 하여 그 지역에서 쫓아내니 

51  두 사람이 그들을 향하여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 이고니온으로 가거늘 

52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니라

 

 

내용 요약

바울이 회당에서 설교하자 사람들에게 변화가 시작되었다. 말씀을 듣고자 안식일마다 회당에 찾아오고 예수님을 믿기 시작했다. 사람이 모이자 유대인들은 바울을 시기하고 비판했다. 바울과 바나바는 담대히 말하고 자신들의 소명을 분명히 말한다. 결국 떠나고 쫓겨나듯 이고니온으로 가게 된다. 

 

 

본문에 대하여

이방의 빛으로

바울이 회당에서 설교를 마칠 때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방인)이 많았다. 사람들이 모이자 늘 그렇듯 시기하는 자들이 생긴다. 시기하는 유대인들은 경건한 귀부인, 사람들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선동하여 바울과 바나바를 박해한다(50절). 자신들의 관계망을 활용하여 악착같이 몰아내는 죄되 습성이다. 이방의 빛으로 사용하신다는 소명을 밝혔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모두를 선동하여 쫓아낸다. 모순적인 일이다. 유대인들은 이방인들과 함께 하는 것을 혐오하듯이 반응한다. 하지만 이방인 출신 유대교 입문자들과 사회 권력층과 작당해 박해한다. 

 

이방의 빛은 이사야서 49장 6절을 떠오르게 한다. 

 

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47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바울은 자신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것을 이루고자 복음을 전하고 있음을 명명한다. 말씀으로 그들에게 다가가나 유대인들은 듣지 않고 마음의 시기심에 물을 준다. 바울과 바나바는 어떤 시비, 논쟁에 있어서도 자신의 소명을 담대히 말한다. 바울과 바나바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소명, 말씀 위에 서 있는 소명이 원동력이 되었다.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

'작정된 자' 단어는 헬라어 타소(tasso)이다. 이 뜻은 정하다. 등급이 정해지다. 기입하다. 뜻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의 주권을 말한다. 마음을 열고 주님께 응답하는 자들은 주님이 주신 믿음으로 하나님께 간다. 주시는 은혜에 응답하는 자는 우리이다. 구원해 주시는 은혜에 "아멘"으로 고백하며 나아가는 것이 성도이다. 

 

발의 티끌을 떨어 버리고(51절)

이 표현은 굉장히 냉정하게 들리는 표현이다. "발의 티끌을 떨다"라는 내가 그 근처에 이제는 다시 가지 않겠다는 말이다. 유대인 관습 중에 발에 티끌을 터는 모습은 나랑 상관없는 곳이다. 내 소임은 다했다. 체념하는 의미가 있다. 선을 확실히 긋는 행동이다. 예수님도 제자들을 전도 여행 보내시면서 그들에게 일러주신 말씀이다(마 10:14, 막 6:11, 눅 9:5). 주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게 소임을 다 했으니 다른 곳으로 가라 말씀하신다. 아직은 그 집에 때가 이르지 않은 것이다. 여전한 아집이 있는 것이다. 

 

 

본문을 읽으면서 

 

소명 그리고 전하는 일에도 분명함

사람은 항상 누군가 잘 되면 배 아파하는 심보가 있다. 시기심이 커져서 비방하기 일쑤다. 모함을 해서라도 그 사람의 입지를 작게 만든다.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속상하다. 마음이 아프다. 별 이유 없고 사람의 연약함과 미숙함으로 들려오는 일이 있다. 이러한 마음에 무너지지 않고 오늘 말씀처럼 담대하게 나가자.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정체성을 분명히 하자. 흔들릴 것 없다. 전하고 타일러도 듣지 않는다면 선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내 소임과 책임을 다한 것이다. 

 

한편으로는 냉정하게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한 번 생각해 보면 내 때가 아닌 것이다. 내가 어떻게 해보려고 애를 쓴다고 해서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행동하기 때문이다. 먼저 정의를 내린다. 저 사람은 나한테 이럴 거야. 그 전제가 깔리면 거기에 맞춰서 해석하고 관점을 가진다. 이건 누구나 자유로울 수 없다. 공감하면서 먼저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가능하니까. 그런데 정말 어쩔 수가 없다. 그러면 나는 이제 털어버리고 떠나야 한다. 내 말은 닿지 않으니 말이다. 

 

요즘 심각하게 와닿는 것은 나르시시즘이다.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에 타인의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가 다 맞아야 하고 타인도 거기에 동의를 해야 한다. 남을 심각하게 비판하고 깎아내리는 행동을 한다. 최악인 것은 공감을 잘하고 마음 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나르시시즘인 사람과 만나면 가스라이팅 당한다. 그 사람을 철저히 이용하기 때문이다. 얼마 전 만난 적이 있다. 정말 답이 없고 안타까웠다. 내가 도울 수 있지 않을까 열어놓고 기다렸지만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았다. 아니 스스로 거부하고 떠났다. 내가 마지막으로 도울 수 있는 기회지 않을까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려 했지만 내 생각일 뿐이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이제 없다.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수밖에 없다. 생각날 때마다 주님께 기도한다. 

 

모든 일을 다 짊어질 수 없다. 품어주고 긍휼히 여기는 곳이 교회가 맞지만 분명함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분명히 선을 긋는 곳도 교회다. 교회는 아닌 건 아니다 말하는 곳이다. 이를 제대로 해오지 못한 것도 지금 한국교회에 문제 중 하나가 아닐까. 

 

 

나와 하나님 이야기

주님, 소명의식과 분명함으로 나를 인도하옵소서. 사랑으로 끌어안고 분명함으로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은혜 가운데 날마다 거하는 내가 되게 하옵소서. 

 

<오늘의 기도> 

  1. 주님, 제가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과 좋은 하루를 보내게 하옵소서.
  2. 좋은하루교회 성도님들의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뜻으로 인도하시고 주님이 맺어주시는 열매를 우리 모두가 보게 하옵소서. 
  3. 라마나욧 선교회가 주님이 맡겨주신 자를 섬길 수 있도록 지혜와 방향을 알려주옵소서. 
  4. 미션드리븐이 새로운 공간을 얻었습니다.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가치를 세우고자 하오니 열어주시고 사업장도 확장되게 하옵소서. 
  5. 인천북지방회 교회 하나하나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풀리게 하시고 복음이 가득한 계양구가 되게 해주옵소서.
  6. 친한 친구 가정의 유산의 아픔이 있습니다. 위로하시고 하나님의 따뜻한 품으로 안아 주옵소서.
  7. 주님의 한 청년이 그동안 가졌던 실수, 문제들로 인해 부딪히고 있습니다. 때론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에서 자유함을 주시고 평안함을 주시옵소서. 불안으로 빨리 해결하려는 조급함은 사라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불안과 압박은 사라질지어다. 이 청년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힘, 지혜를 주옵소서. 
  8. 땡스기브가 새로운 공간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의 마음을 지켜주옵소서. 여전히 끝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으시고 마음이 어렵습니다. 도우시고 함께 하옵소서. 
  9. 일본에서 살고 있는 친구를 연결시켜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끌어주시고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10. 말씀의 능력을 주옵소서. 몰입하게 하시고 주의 말씀 앞에 겸손히 서는 내가 되게 하옵소서. 
  11. 집사님이 꿈을 갖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 꿈을 이뤄가게 하시고 열심히 쌓아 취업도, 노후 준비도 해나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함께 응원하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옵소서. 
  12. 주님의 사랑으로 너그럽고 품는 이가 되게 하옵소서. 
  13. 주님이 일하시도록 거룩한 삶, 거룩한 걸음으로 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14.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레퍼토리, 진심이 준비되게 하옵소서. 
사도행전저자존 스토트출판IVP발매2019.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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