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03 "악순환을 끊고" (삿 1:1-10)

 

사사기 1장 1-10절

악순환을 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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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사사기 1장 1-10절

1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여쭈어 이르되 우리 가운데 누가 먼저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리이까

2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유다가 올라갈지니라 보라 내가 이 땅을 그의 손에 넘겨 주었노라 하시니라

3 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에게 이르되 내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나와 함께 올라가서 가나안 족속과 싸우자 그리하면 나도 네가 제비 뽑아 얻은 땅에 함께 가리라 하니 이에 시므온이 그와 함께 가니라

4 유다가 올라가매 여호와께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그들의 손에 넘겨 주시니

그들이 베섹에서 만 명을 죽이고

5 또 베섹에서 아도니 베섹을 만나 그와 싸워서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을 죽이니

6 아도니 베섹이 도망하는지라 그를 쫓아가서 잡아 그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매

7 아도니 베섹이 이르되 옛적에 칠십 명의 왕들이 그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이 잘리고

내 상 아래에서 먹을 것을 줍더니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하니라

무리가 그를 끌고 예루살렘에 이르렀더니 그가 거기서 죽었더라

8 유다 자손이 예루살렘을 쳐서 점령하여 칼날로 치고 그 성을 불살랐으며

9 그 후에 유다 자손이 내려가서 산지와 남방과 평지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과 싸웠고

10 유다가 또 가서 헤브론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세새와 아히만과 달매를 죽였더라

헤브론의 본 이름은 기럇 아르바였더라

 

 

악순환을 끊고

 

사사기는 이스라엘이 분열 왕국 시대 초창기에 쓰인 것으로 보기도 한다

그 이유는 리더십에 대한 위기를 언급하며 누구를 따라야 할지 목적이 드러나기도 한다.

오늘 본문의 첫 화두에 에브라임 지파인 여호수아가 하지 못했던 땅을

유다 지파가 차지하고 승리하는 것을 언급하면서 간접적으로 비교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다 지파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고 그대로 시행한다.

시므온 지파와 함게 예루살렘과 헤브론을 점령한다.

그리고 가나안 족속 3명의 영웅을 처단한다.

 

예루살렘은 이스라엘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이며,

헤브론은 훗날 다윗 왕의 성이라 불리는 중요한 지역이었다.

헤브론= 기럇 아르바

 

오늘 유다 지파를 통해 아도니 베섹을 처단하게 되는 말씀을 주목해보자.

아도니 베섹의 이름은 '아도니'라는 나의 주, 베섹은 지명 이름으로서

'베섹의 주'라는 의미의 이름이다.

이 아도니 베섹은 70명의 왕들을 처단한 사람이다.

그 당시 위엄 있고 카리스마 있는 통치자였던 것이다.

그리고 예루살렘과 헤브론의 주인이었다.

 

그는 70명의 왕들의 엄지손가락과 엄지발가락을 자르고

자기 상 아래서 먹을 것을 주어 먹게 했다.

이 풍습은 페르시아, 아라비아, 그리스와 한니발 시대까지 기록된 잔인한 관습이다.

 

아도니 베섹은 자신이 했던 행동을 그대로 받게 된다.

그의 입을 통해 고백한다.

 

"하나님이 내가 행한 대로 내게 갚으심이로다"

 

사사기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악순환 패턴을 찾아볼 수 있다.

죄를 짓고 징계를 받고 간구하고 구원을 받고 다시 죄를 짓는다.

이것이 점점 성장하는 발판이 아니라 죄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기록된 책이

사사기이다.

 

아도니 베섹의 고백에서 신명기적 메시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하나님과 언약한 백성이 언약을 지키는 대로, 지키지 않고 배반하는 대로

하나님은 그에 합당한 일을 펼치신다는 것이다.

정의와 공의를 이행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신음소리를 들으시고 마음을 돌이켜 인도하시지만

하나님을 외면하면 안 된다는 메시지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내 삶 속에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주신 은혜를 맛보면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다가

느슨해지는 순간에 소홀히 여기게 되는 내 연약함이 드러난다.

그때 하나님을 붙잡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다 보면

결국 하나님께 징계를 받을 만한 일을 저지르고 만다.

 

자비의 하나님은 또 나를 용서하시고 그 고리를 끊고자 내게 행해주신다.

나의 부패한 본성을 이해하시고 내 간구와 회개를 들어주신다.

사사기와 다르게 나는 상향해야 한다.

 

나 자신을 비우고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차기를 말이다.

사사기의 영웅들은 모두 자기중심적인 영웅이 되어 버렸다.

하나님이 도우시고 하나님이 이끄셨는데

결국 하나님의 공동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의 이익과 누림으로 전락했고

비극을 맞이하기도 했다.

 

반면 교사 삼아, 내 안에 나를 비우고 하나님의 사랑이 늘 가득하도록 기도하자

내 내면을 연단하고 더욱더 신앙이 장성하는, 성화에 다가가는 내가 되길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