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편 1-6절
시련을 마주할 때 우리의 본분
Daniel Reche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시편 13편 1-6절
1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나를 영원히 잊으시나이까 주의 얼굴을 나에게서 어느 때까지 숨기시겠나이까
2 나의 영혼이 번민하고 종일토록 마음에 근심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오며 내 원수가 나를 치며
자랑하기를 어느 때까지 하리이까
3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생각하사 응답하시고 나의 눈을 밝히소서 두렵건대 내가 사망의 잠을 잘까 하오며
4 두렵건대 나의 원수가 이르기를 내가 그를 이겼다 할까 하오며 내가 흔들릴 때에
나의 대적들이 기뻐할까 하나이다
5 나는 오직 주의 사랑을 의지하였사오니 나의 마음은 주의 구원을 기뻐하리이다
6 내가 여호와를 찬송하리니 이는 주께서 내게 은덕을 베푸심이로다
시련을 마주할 때 우리의 본분
시편 기자는 "어느 때까지"라고 말하며
고통의 끝을 물어보고 있다.
그가 겪는 시련에 호소하고 있다.
묵상하면서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책 내용이 떠올랐다.
아우슈비츠에서 고통받던 그의 시간 속에
인간의 삶에 대해 기록을 남겼던 그.
빅터 프랭클은 인간의 운명은 매 순간 선택에 놓여있음을 말했다.
시련에 대해서 어떤 태도를 가질 것이며
이 시련에 대해서 왜 일어났는지 찾기 보다
이 시련을 통해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무엇을 하게 될지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이라 말한다.
시련을 겪을 때
이기심으로 민족을 배반하고 앞잡이가 되는 길이 있으며
자기도 먹기 부족한 빵을 나누며 숭고한 삶을 사는 태도가 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 끝나는 날만 기다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곳에서 나가게 되고 자신이 미래에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상상하는 사람이 있다.
눈앞에 놓인 고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급급한 사람과
멀리 보며 그 넘어를 보는 사람이 존재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약하게 만드시지 않으셨다.
내게 주어진 시련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주신다.
우리의 분량과 우리의 체력을 알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은 이 시련을 통해서
무엇을 바라봐야 하는지 깨닫기 원하시는 것이다.
이 시련을 통해서 하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을
듣기를 바라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악한 하나님이 아니시다
선한 하나님이시다.
우리에게 시련을 주고 싶어서 주시는 것이 아니다
그것을 즐기는 분이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인간 사회에서
발생한 악으로 인하여, 죄로 인하여
얘기치 못하게 영향을 받아 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것에 대하여
넘어지지 않고 이겨내도록 함께 하시는 것이다.
시련을 마주할 때,
끝날 날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넘어 내가 어떤 사람이 되는지
어떤 말씀을 들어야 하는지 묻는 것이다.
내 운명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늘 곁에 계시다.
예수님이 내 안에 동행하며
나를 통치하고 계시다.
오늘 시편 기자는
시련을 통해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마음을 솔직하게
하나님께 말씀드린다.
그러나 그가 의지하는 것은
주님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이다.
함께 하시고 결코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신뢰다.
그는 이로 인해 찬양하며 오늘 고백을 마친다.
우리의 본분은
시련으로 원망이 아니라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보고
그 시련 넘어의 것을 보는 존재이다.
하나님과 써 나가는 이야기를
풍성히 만들어 나가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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