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함으로 주님께 나아가기 (민수기 19장 묵상)

제사를 드리기 전, 제사장들은 반드시 손과 발을 씻었습니다. 이 물은 물두멍에 담긴 깨끗한 물로, 성소에 들어가기 전 정결함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체를 만졌거나, 죽음을 접한 자가 드리는 정결 예식에는 다른 물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붉은 암송아지를 태워 얻은 재를 ‘흐르는 물’(살아 있는 물)에 섞은 정결의 물입니다.
죽음을 만졌으니, 살아있는 물로 씻겨져야 하는 것이죠.
하나님은 죽음을 부정한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왜일까요?
하나님은 본래 우리가 영원히 살도록 창조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보다 죽음을 선택했고,
죄로 인해 죽음이 삶에 드리운 이후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관계를 끊지 않으셨습니다.
성막을 주시고, 정결법을 가르쳐주시며 죄로 인해 단절된 하나님과의 길을 다시 여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정결의 물을 준비하고, 그 방법을 지켜가며 하나님을 다시 만날 수 있는 길을 붙들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 그림자였습니다.
진영 밖에서 불살라진 붉은 암송아지처럼, 예수님께서도 성문 밖,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단 한 번의 희생으로 우리의 부정함을 영원히 깨끗케 하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단번에, 그리고 완전히 정결케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죄의 먼지에 노출됩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 앞에 나아가기 전 정결함을 구해야 합니다.
예배를 드리기 전, 하루를 시작하기 전,
마치 소중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몸과 마음을 단정히 하듯,
우리는 날마다 기도로 하나님 앞에 설 준비를 해야 합니다.
정결함은 의무가 아니라, 주님과 깊은 사랑으로 교제하기 위한 마음의 예복입니다.
마음을 씻는 정결함은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하루를 돌아보며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헤아리고,
주님 앞에 내려놓는 시간은 우리의 삶을 투명하게 하고,
그분과의 관계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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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앞에 정결함으로 나아가기 위한 7단계 기도 습관
1. 눈을 뜨며: “하나님, 오늘 하루를 주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2. 일과를 준비하며: “계획 속에 주님 동행해 주세요. 지혜와 자비를 부어주세요.”
3. 아침 식사 시: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신 하루를 잘 살아가겠습니다.”
4. 일상 속 행동 중: “이 말과 행동 속에 사랑이 있는가?” 질문하며 행동하기
5. 점심 식사 시: “오전 동안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주님과 함께하게 해주세요.”
6. 저녁 식사 시: “오늘도 하루를 살게 하심 감사합니다.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으로 대했는지 돌아봅니다.”
7. 취침 전: “오늘 하루 돌아보며 알게 모르게 지은 죄를 회개합니다. 주님, 깨끗하게 씻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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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중에 주님의 은혜가 내 속을 맑게 씻어내는 것을 느낍니다.
마음의 먼지가 걷히고, 주님의 평안이 조용히 내 마음을 채웁니다.
정결함은 죄의 흔적을 지우는 동시에, 하나님과 더 가까워지는 통로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이름으로, 정결함 속에 주님께 나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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