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사도행전

사도행전 20장 1-12절, <설교시간에 졸면 죽는다?>

명슬리안 2023. 8. 9.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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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0장 1-12절 

설교시간에 졸면 죽는다?

 

1  소요가 그치매 바울은 제자들을 불러 권한 후에 작별하고 떠나 마게도냐로 가니라 

2  그 지방으로 다녀가며 여러 말로 제자들에게 권하고 헬라에 이르러 

3  거기 석 달 동안 있다가 배 타고 수리아로 가고자 할 그 때에 유대인들이 자기를 해하려고 공모하므로 마게도냐를 거쳐 돌아가기로 작정하니 

4  아시아까지 함께 가는 자는 베뢰아 사람 부로의 아들 소바더와 데살로니가 사람 아리스다고와 세군도와 더베 사람 가이오와 및 디모데와 아시아 사람 두기고와 드로비모라 

5  그들은 먼저 가서 드로아에서 우리를 기다리더라 

6  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7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  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  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  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12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내용 요약

바울을 유월절이 다가오고 고린도교회의 후원금을 예루살렘에 전하려 출발한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몰리게 되자 바울은 길을 돌아가기로 한다. 그래서 도착하게 된 드로아에서 주일 예배를 드리게 되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 늦은 저녁까지 강론의 시간을 가졌다. 듣고 있던 유두고가 졸아서 창밖으로 떨어져 죽고 만다. 바울은 주님의 능력으로 유두고가 다시 살아나게 한다. 

 

 

본문에 대하여

초대교회의 예배 시간과 모습

사도행전을 보면 초대 교회의 예배 풍경을 볼 수 있다. 오늘 말씀 7절에 보면 '그 주간의 첫날'은 일요일을 말한다. 사도행전을 기록한 누가는 로마식 시간 계산으로 자정에서 자정까지 하루를 기준을 삼고 있다. 유대력으로 따지면 토요일 저녁이라 해석할 수 있지만 로마식으로 따지면 일요일로 해석된다. 

초대교회는 식사의 자리였다. 저녁식사 후에 말씀을 나눈다. 이 시간은 바울의 일반적인 설교시간이 아니었다. 질문과 대답 형태의 토론이었다. '디알레고마이(dialegomai)'는 토론할 때 쓰이는 단어다. 또 다른 동사 '호밀레오(homileo)가 쓰인다. 이는 장시간에 걸친 진지한 이야기로 해석된다. 바울은 가르칠 책임이 있었고 소통하면서 말씀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눈 것으로 보인다. 성례와 말씀으로 예배가 구성되어 있었다.

 

시간 : 주일(일요일) 저녁

장소 : 다락방

예배 형식 : 성찬(저녁식사)와 말씀

 

유두고 프로파일 & 설교시간에 졸면 죽는다? 

유두고를 생각하면 설교시간에 농담으로 비유된다. 설교를 듣다가 졸면 떨어져서 죽은 유두고를 생각하라시라.. 농담이지만 섬뜩하다. 이를 협박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오류다. 오늘 나타난 예배시간은 저녁이다. 그리고 한밤중에 끝났다. 성경에 표현하기로는 '날이 새기까지(11절)'이다. 그리고 다락방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가득 모였다. 사람들이 모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집중하는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그 당시에는 등불로 불을 켰다. 기름냄새와 좋지 않은 공기로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9절 말씀을 보면 '졸음을 이기지 못하매' 말을 하지만 다른 번역으로는 '점점 더 졸음이 왔다'로 해석되기도 한다. 유두고는 잠을 이기려 했고 노력했다. 하지만 몸이 버티질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는 '청년'이었다. 여기서 쓰는 '네아니아스(neanias)' 헬라어는 8-14세까지 지칭하는 나이다. 현재로 보면 초등학생 정도였다. 그런 아이가 늦은 시간까지 오는 잠을 버티며 듣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결론적으로 유두고는 말씀을 들으려 노력했고 사랑했다. 그러나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유두고가 창가에 떨어지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 놀랐지만 부활의 능력으로 바울을 통해 주님이 살려주셨다. 이를 본 사람들은 위로가 되었다고 기록한다. 이 표현만 보았을 때도 유두고는 사람들에게 기대를 받고 사랑과 관심을 받는 존재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살아났다로 끝나지 않고 모두의 마음에 안심이 되었다는 표현을 넣은 것의 의미가 있다. 

 

 

본문을 읽으면서 

 

설교시간에 졸면 큰일 난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설교시간에 듣던 농담들이 생각났다. 설교 시간에 졸면 창가에서 떨어져 죽은 유두고를 생각하라고.. 농담이지만 진담으로 쓰는 사람도 있었다. 얼마나 무서운 말인가. 설교의 권위를 높이는 건 알겠지만 바람직하지 못하다. 사실 유두고를 살펴보면 예배에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다. 우리도 교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청년이다. 아침부터 교회학교를 섬기고 대예배를 드리고 청년 예배 갔다가 저녁예배까지 드리는 청년. 신앙생활, 주일성수에 목숨을 거는 청년이 있다. 설교시간에 졸 수 있는 것 아닌가? 오히려 격려하고 그를 위해 축복해 주자. 

 

소통이 있는 예배

오늘 말씀을 보면서 바울은 가르칠 책임을 느끼며 강론하는 예배를 가졌다. 말씀에 대하여 궁금한 것들을 주고받으면서 이해를 돕고 교육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내가 속한 교회의 예배도 꾸려보고자 생각했다. 나는 성도님들을 주님께 오늘보다 더 거룩한 삶을 살도록 가르칠 의무가 있다. 얼마 전 읽은 책에서 설교가 사람들에게 죄책감을 주는 형식이 아닌지 꼬집는 내용이 있었다. 1. 넌 문제가 있다. 2. 답은 그리스도다 3. 회개하고 구원받아라. 이러한 형식은 잘 못 살면 죄책감을 갖는 신앙을 키운다. 그리고 하나님께 사랑받으려면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생기는 설교다. 적절히 필요할 때 있지만 치중되어 있지 않은지 살펴보자. 아무튼 내용의 요지는 하나다. 설교는 그 사람이 하나님 앞에 스스로 두발로 서도록 하는 것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뛰고 장성해지도록 가르치는 것이 설교이다. 교육학 관점으로 '주체적 학습'일 것이다. 스스로 더욱 자라나는 신앙인이 되도록 설교를 준비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 느껴야 한다. 스스로 깨닫게 말이다. 그 안에는 소통이 필요하다. 돌아오는 주일, 앞으로의 설교 방향을 바울처럼, 읽은 책의 목사님처럼 꾸려가 보자. 

 

 

고백

오늘도 말씀을 통해 성장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이 함께 하셔서 행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1. 주님, 제가 만나는 사람마다 주님과 좋은 하루를 보내게 하옵소서.
  2. 좋은하루교회 성도님들의 기도 제목을 두고 기도합니다. 주님의 뜻으로 인도하시고 주님이 맺어주시는 열매를 우리 모두가 보게 하옵소서. 
  3. 라마나욧 선교회가 주님이 맡겨주신 자를 섬길 수 있도록 지혜와 방향을 알려주옵소서. 
  4. 미션드리븐이 새로운 공간을 얻었습니다. 그곳에서 주님과 함께 하는 가치를 세우고자 하오니 열어주시고 사업장도 확장되게 하옵소서. 
  5. 인천북지방회 교회 하나하나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풀리게 하시고 복음이 가득한 계양구가 되게 해주옵소서.
  6. 땡스기브가 새로운 공간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표님의 마음을 지켜주옵소서. 여전히 끝나지 않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으시고 마음이 어렵습니다. 도우시고 함께 하옵소서. 
  7. 일본에서 살고 있는 친구를 연결시켜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끌어주시고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게 하옵소서. 
  8. 말씀의 능력을 주옵소서. 몰입하게 하시고 주의 말씀 앞에 겸손히 서는 내가 되게 하옵소서. 
  9. 집사님이 꿈을 갖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 꿈을 이뤄가게 하시고 열심히 쌓아 취업도, 노후 준비도 해나가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주님 감사합니다. 함께 응원하고 힘을 줄 수 있도록 나를 도와주옵소서. 
  10. 주님의 사랑으로 너그럽고 품는 이가 되게 하옵소서. 
  11. 주님이 일하시도록 거룩한 삶, 거룩한 걸음으로 갈 수 있게 해주십시오. 
  12. 예수님을 전할 수 있는 복음의 메시지를 준비하게 하옵소서.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할 수 있는 레퍼토리, 진심이 준비되게 하옵소서. 
  13. 믿음을 거부하고 책임감과 자본에 이끌리어 매인 삶을 사는 청년이 있습니다. 그 청년을 만나주시옵소서. 긍휼히 여기시고 그 마음을 받아주시옵소서.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상처로부터 나오게 하옵소서. 
  14. 주님 만남이 있게 하옵소서. 지금 주시는 혼자만의 시간, 외운 시간을 주님께 영광 돌리며 준비하는 시간으로 드립니다. 필요한 때, 적절한 때를 가장 아시는 주님을 신뢰하며 나아갑니다. 인도하시는 주님 감사합니다. 
  15. 집사님이 건강 이상신호가 왔습니다. 주님 오늘 결과 잘 나오게 하시고 치유시켜주시옵소서. 그 힘든 마음 어루만져 주옵소서. 
  16. 현재 휴가로 강원도에 있습니다. 태풍이 올라오는데 안전하게 있게 하시고 주님과 좋은 시간 보내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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