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요한복음

<따뜻한 시선 그리고 왜곡>, 요한복음 5장 1-47절

명슬리안 2025. 1. 16.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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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시선 그리고 왜곡

 

요한복음 5장 1-47절

 

1  그 후에 유대인의 명절이 되어 예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니라

2  예루살렘에 있는 양문 곁에 히브리 말로 베데스다라 하는 못이 있는데 거기 행각 다섯이 있고 

3  그 안에 많은 병자, 맹인, 다리 저는 사람, 혈기 마른 사람들이 누워 [물의 움직임을 기다리니 

4  이는 천사가 가끔 못에 내려와 물을 움직이게 하는데 움직인 후에 먼저 들어가는 자는 어떤 병에 걸렸든지 낫게 됨이러라] 

5  거기 서른여덟 해 된 병자가 있더라 

6  예수께서 그 누운 것을 보시고 병이 벌써 오래된 줄 아시고 이르시되 네가 낫고자 하느냐 

7  병자가 대답하되 주여 물이 움직일 때에 나를 못에 넣어 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가는 동안에 다른 사람이 먼저 내려가나이다 

8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9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 

10  유대인들이 병 나은 사람에게 이르되 안식일인데 네가 자리를 들고 가는 것이 옳지 아니하니라 

11  대답하되 나를 낫게 한 그가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더라 하니 

12  그들이 묻되 너에게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한 사람이 누구냐 하되 

13  고침을 받은 사람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하니 이는 거기 사람이 많으므로 예수께서 이미 피하셨음이라 

14  그 후에 예수께서 성전에서 그 사람을 만나 이르시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시니 

15  그 사람이 유대인들에게 가서 자기를 고친 이는 예수라 하니라 

16  그러므로 안식일에 이러한 일을 행하신다 하여 유대인들이 예수를 박해하게 된지라 

1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 하시매 

18  유대인들이 이로 말미암아 더욱 예수를 죽이고자 하니 이는 안식일을 범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자기의 친 아버지라 하여 자기를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으심이러라

 

 

아들의 권한

 

 

19  그러므로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20  아버지께서 아들을 사랑하사 자기가 행하시는 것을 다 아들에게 보이시고 또 그보다 더 큰 일을 보이사 너희로 놀랍게 여기게 하시리라 

21  아버지께서 죽은 자들을 일으켜 살리심 같이 아들도 자기가 원하는 자들을 살리느니라 

22  아버지께서 아무도 심판하지 아니하시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으니 

23  이는 모든 사람으로 아버지를 공경하는 것 같이 아들을 공경하게 하려 하심이라 아들을 공경하지 아니하는 자는 그를 보내신 아버지도 공경하지 아니하느니라 

24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2)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 

25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죽은 자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곧 이 때라 듣는 자는 살아나리라 

26  아버지께서 자기 속에 생명이 있음 같이 아들에게도 생명을 주어 그 속에 있게 하셨고 

27  또 인자됨으로 말미암아 심판하는 권한을 주셨느니라 

28  이를 놀랍게 여기지 말라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29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

 

 

예수를 믿게 하는 증언

 

 

30  내가 아무 것도 스스로 할 수 없노라 듣는 대로 심판하노니 나는 나의 뜻대로 하려 하지 않고 나를 보내신 이의 뜻대로 하려 하므로 내 심판은 의로우니라 

31  내가 만일 나를 위하여 증언하면 내 증언은 참되지 아니하되 

32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이가 따로 있으니 나를 위하여 증언하시는 그 증언이 참인 줄 아노라 

33  너희가 요한에게 사람을 보내매 요한이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였느니라 

34  그러나 나는 사람에게서 증언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다만 이 말을 하는 것은 너희로 구원을 받게 하려 함이니라 

35  요한은 켜서 비추이는 등불이라 너희가 한때 그 빛에 즐거이 있기를 원하였거니와 

36  내게는 요한의 증거보다 더 큰 증거가 있으니 아버지께서 내게 주사 이루게 하시는 역사 곧 내가 하는 그 역사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나를 위하여 증언하는 것이요 

37  또한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친히 나를 위하여 증언하셨느니라 너희는 아무 때에도 그 음성을 듣지 못하였고 그 형상을 보지 못하였으며 

38  그 말씀이 너희 속에 거하지 아니하니 이는 그가 보내신 이를 믿지 아니함이라 

39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연구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언하는 것이니라 

40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 

41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 

42  다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너희 속에 없음을 알았노라 

43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아니하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 

44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 

45  내가 너희를 아버지께 고발할까 생각하지 말라 너희를 고발하는 이가 있으니 곧 너희가 바라는 자 모세니라 

46  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47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하시니라

 

오늘 말씀에는 감사한 일이 일어난다. 따뜻하고 희망이 생기는 일이 일어난다.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을 만나고 치유되는 사건이다. 생각해 보자 38년 동안 고통스러운 상황 가운데 있었다. 그에게 한순간 치유되는 기적은 건강해지는 것 이상의 일이었다. 

 

38년 된 병자의 고통은 심히 컸었다. '베데스다'는 '자비의 집'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성전 부속 보건소라 말할 수 있다. 이곳에 한 연못이 있었다. 소문으로는 하루 첫 번째 물 오름이 있을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이 병이 낫는다는 이야기였다. 1등만 나을 수 있는 구조였다. 자신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다른 병자는 자신의 경쟁자 혹은 적이 되는 구조였다. 그렇게 늘 실패하고 고통 속에 있던 38년 된 병자였다. 

 

예수님은 이 사람을 보시고 아시고 낫고자 하는지 물으셨다. 그의 대답은 "예, 낫고자 합니다" 였어야 하는데 자신의 신세 한탄을 먼저 했다. "나를 1등으로 데리고 나가주는 사람이 없어, 내가 못 났습니다". 예수님은 "예"라는 대답을 듣고 싶으셨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낫게 하셨다. 

 

38년 된 병자는 예수님의 시선과 음성에 몸과 마음이 따뜻해졌고 몸과 마음이 치유되었다. 주님의 시선이 그를 낫게 하였다. 고통 속에 나오게 되었다. 얼마나 감사하고 따뜻한 이야기인가. 예수님은 그렇게 우리에게 오시는 분이시다. 시선을 절대 놓치지 않으신다. 고통 중에 있을 때같이 아파하시며 오열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누군가 우리를 억압하고 힘들게 할 때, 분노하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시다. 자비의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 

 

이러한 좋은 일, 따뜻하고 감사한 일이 이상하게 왜곡되어 버린다. 바리새인과 기득권층에 있는 사람들이 논쟁으로 만든다. 바로 안식일에 병을 고쳤다는 이유로 예수님이 잘 못되었다고 몰아간다. 마치 오늘날의 정치와 같은 모습이 보인다. 누군가에게 틈만 있다면 몰아가고 공격하고 끌어내리는 모습이 있다(특정당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전체 상황을 보는 말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치유하시고 사랑을 전하셨지만 공격을 당하신다. 

 

이들은 알고 있었다. 말씀이 모두 예수님을 가리키고 있었다는 것을. 외면했다. 듣지 않았다. 자기 이익으로 풀어갔다. 예수님은 이들에게 호소하신다. "너희가 잘 아는 모세의 말을 들었더라면 이러지 않을 것이다". 보았으나 믿지 않았고 들었으나 듣지 않았다. 예수님은 사랑을 내어주고 자신을 내어준 값을 이렇게 받고 계셨다. 

 

 

 

적용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시선을 믿겠습니다.

38년 된 병자가 주님의 시선을 만나 치유된 것처럼, 우리 삶의 고난과 고통 가운데서도 주님이 여전히 우리를 바라보고 계심을 믿겠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하며, 그 시선이 결국 나를 회복시키고 치유할 것을 기대합니다.

고통받는 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도우며 살겠습니다.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셨던 것처럼, 우리 주변의 연약한 자들,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며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사랑의 삶을 살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여기겠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리새인들의 오해와 비난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병자를 치유하셨던 것처럼, 우리도 세상의 비난이나 억압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살아가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고 따르겠습니다.

바리새인들이 진리를 보고도 믿지 않고 듣고도 따르지 않았던 모습을 반면교사로 삼아, 말씀을 진정으로 듣고, 마음에 새기며 순종하겠습니다.

 

 

고백

주님,

38년 동안 고통 속에 있었던 병자를 찾아가시고, 그를 치유하신 예수님의 사랑과 자비에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제 삶의 고난과 연약함 가운데 주님께서 시선을 두고 계심을 믿습니다. 주님의 시선이 저를 살리고, 주님의 음성이 저를 일으켜 세우시는 것을 신뢰합니다.

저는 종종 세상의 소음과 분주함 속에서 주님의 음성을 외면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말씀을 통해 다시 주님께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저에게 말씀하실 때, 보았으나 믿지 못했던 바리새인들처럼 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믿고 순종하는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또한, 제가 받은 사랑과 은혜를 다른 이들과 나누기를 원합니다. 고통받는 자들의 손을 붙들고, 연약한 자들과 함께하며,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주님의 뜻을 온전히 신뢰하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만을 바라보는 믿음을 주시옵소서. 제가 세상의 비난이나 억압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주님의 말씀과 사랑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저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주님 앞에 내려놓습니다. 주님의 능력이 제 삶에서 완전하게 드러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모든 것을 사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백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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