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937

무너진 자리에서 드리는 기도 - 디모데전서 3장 1-13절

무너진 자리에서 드리는 기도 (직분에 대한 묵상) “여호와여 내 기도가 주께 이르기를 원하나이다.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편 102:1)교회 공동체 안에서 내가 맡은 직분, 주님께서 내게 주신 이 거룩한 부르심을 나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단순히 명예나 직책이 아니라, 진정 그분의 선물로 인정하고 있는지 오늘 디모데전서 3장의 말씀 앞에서 저 자신을 돌아봅니다.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 누군가 곁에 있어도 세상은 여전히 멀고 차갑기만 합니다. 지친 마음은 주저앉고, 몸은 연기처럼 허무하게 가벼워졌다가 다시 짓눌립니다. 시편 102편의 시인은 바로 그런 날, 모든 말보다 앞서 하나님께 속 깊은 기도를 드립니다.“내 날이 연기같이 소멸하며… 나는 광야의 부엉이 ..

그리스도인은 모두 도고기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 디모데전서 2장 1-15절

디모데전서 2장 1-15절 묵상“그리스도인은 모두 도고기도자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무엇보다도 "기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 즉 도고기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기도 대상은 매우 넓습니다. 나의 가족이나 친구를 넘어, 나라의 지도자와 모든 사람들까지 포함됩니다.우리가 도고기도에 힘써야 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딤전 2:4). 예수님께서도 이 땅에서 중보자의 삶을 사셨고, 우리는 그분을 따르는 제자들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드리는 도고기도는 단순한 바람이 아니라 영혼 구원의 역사에 동참하는 거룩한 사역입니다.기도에 앞서 바울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태도를 전합니다. 그것은 바로 경건함입니다. 나만의 거룩함을 넘어서..

직분, 공동체, 그리고 은혜 - 디모데전서 1장 12-20절

직분, 공동체, 그리고 은혜 디모데전서 1장 12-20절 묵상: 서론: 직분과 공동체, 그리고 약해진 의식직분이라는 것은 공동체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입니다. 공동체에 속한다는 것은 곧, 그 공동체의 권위를 인정하고 이끌어가는 사람을 신뢰하고 따른다는 의미입니다.교회라는 공동체는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능력으로 직분을 맡겨 세우십니다. 이는 단순한 조직이 아닌, 하나님의 일을 위한 사명의 공동체입니다.하지만 오늘날 공동체 의식은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개인이 중심이 되는 시대 속에서, 사람들은 공동체보다 자기 판단을 우선시하며 자기 기준에 따라 행동하려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개인의 성향, 성격, 인격은 존중받아야 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입니다. 그러나 ‘방향’에 있어서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공..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까? - 디모데전서 1장 1-11절

정말 사랑하고 있습니까? 디모데전서 1장 1-11절 묵상 신학교 시절, 한 교수님이 해주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목회서신(디모데전서, 디모데후서, 디도서)을 100번 읽으면 훌륭한 목회자가 된다." 그 말을 듣고 목회서신을 정독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100번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읽을수록 그 말씀이 가슴 깊이 다가왔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그 안에 담긴 의미들이 더욱 값지게 느껴질 것이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디모데전서는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개인적인 편지이자,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한 목회적 지침서입니다. 당시 디모데는 에베소 교회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성적 타락, 인신매매, 거짓말과 거짓 맹세 등이 만연했고, 영적으로는 거짓 교훈과 혼란이 퍼져 있었습니다. 이처럼 무질서..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든 내 생각보다 더 - 시편 103편 1–22절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든 내 생각보다 더” 시편 103편 1–22절 시편의 시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병을 고쳐주시는 하나님, 생명을 건져내시는 하나님,낙망한 나를 세우시는 하나님, 그리고 내가 간절히 바라는 소원을내 생각보다 더 좋은 것으로 만족하게 하시는 하나님.시인은 살아오면서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한 줄 한 줄 고백하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은혜는 지금을 사는 나에게도 똑같이 다가옵니다. 죄를 용서하시는 하나님.죄 사함의 은혜를 입을 때 우리는 너무나도 송구하고 또 감사하게 됩니다.사람과 사람 사이의 용서는 종종 어떤 조건이나 계산이 따르지만,하나님은 그렇지 않습니다.우리가 뭘 잘해서가 아니라, 존재 자체가 소중하기에 용서하십니다.우리와 함께하고 싶으셔서, 무엇보다 그..

무너진 자리에서 드리는 기도 - 시편 102편 1–28절

무너진 자리에서 드리는 기도 시편 102편 1–28절 묵상“여호와여 내 기도가 주께 이르기를 원하나이다.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1절)아무 말도 위로가 되지 않는 날이 있습니다.누군가 곁에 있어도, 세상은 여전히 멀고 차갑습니다.지친 마음은 주저앉고, 몸은 연기처럼 가벼워졌다가 다시 눌러앉습니다.시인은 그런 날,모든 말보다 앞서 하나님께 속 깊은 기도를 드립니다.“내 날이 연기같이 소멸하며… 나는 광야의 부엉이 같으며…밤을 새우는 외로운 참새 같나이다.” (3,6–7절)외로움, 상실, 무력감—이 모든 감정은 시편 기자에게도 낯설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시인은 그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기도로 토로했습니다.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지 않았고,고통 속에서도 그분을 향해 입을 열었습니다.믿음은 감정을 ..

리더의 할 일, 리더의 기도 - 시편 101편 1–8절

리더의 할 일, 리더의 기도시편 101편 1–8절 묵상 우리는 때로 ‘리더십’ 하면, 사람들 앞에 서는 자리나 무게감 있는 위치를 떠올립니다.그러나 정말 자리가 리더를 만드는 걸까요?정말 중요한 건 사람의 위치가 아니라 마음, 태도, 그리고 중심의 방향입니다.사람들은 결국 말보다 삶을 따르고, 위치보다 성품을 신뢰합니다.오늘 시편 101편은 하나님으로부터 배운 리더십,곧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살아가려는 이의 고백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리더십: 인자와 정의시편 기자는 이렇게 말합니다.“내가 인자와 정의를 노래하겠나이다.”인자하심(헤세드)은 자비롭고 포용하는 사랑,정의(미쉬파트)는 바름을 분별하고 불의를 바로잡는 공의입니다.하나님은 이 두 성품을 결코 따로 놓지 않으십니다.사랑과 정의가 입을 맞추고,..

예배, 기쁨으로 오르는 길 - 시편 100편 1-5절 묵상

예배, 기쁨으로 오르는 길시편 100편 1-5절 묵상오늘 시편은 예배가 무엇이며, 하나님을 어떻게 알아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말씀입니다.시편 기자는 말합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거이 부를지어다.”예배는 특정한 사람들만 드리는 것이 아니라, 온 땅, 모든 존재가 참여해야 할 부름입니다.하나님은 늘 우리를 예배로 초대하십니다.그리고 그 초대는 억지나 무거운 발걸음이 아니라, 기쁨과 즐거움으로 오르는 길입니다.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수많은 절차와 무게를 이고 가는 행렬이 아니라,기뻐서 달려 나아가는 사랑받는 자의 발걸음입니다.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향해 문을 열어두시고,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십니다.그렇다면 예배는 단지 예배당에 가는 것만을 의미할까요?시편 기자는 오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의 통치를 느끼는 방법 - 시편 99편 1-9절

시편 99편 1-9절 오늘 시편 99편은 하나님의 통치와 위대하심을 힘써 찬양하고 노래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 하나님의 통치를 우리의 삶 속에서 실질적으로 느낄 수 있을까요? 의외로 굉장히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이 방법을 통해 하나님의 통치를 느낀다면, 그분의 존재감이 우리 안에서 더욱 깊이 각인될 것입니다.시편은 하나님의 통치와 위대하심을 찬양하며 신앙의 위대한 선배들을 이야기합니다. 모세와 아론, 그리고 사무엘을 언급하며, 이들이 하나님께 기도드렸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줍니다. 그들이 부르짖는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친히 구름 기둥으로 말씀하시며 응답하셨고, 그들은 기꺼이 그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잘못을 저질렀을지라도, 그들이 용서를 구하면 하나님은 응답하시고 용..

새 노래를 드려볼까요? - 시편 98편 1-9절

새 노래를 드려볼까요? 시편 98편 1-9절"새 노래"는 단순히 새로운(NEW)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새롭게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깊은 고백이죠. 이 경험은 막연한 깨달음이 아니라, 삶의 구체적인 순간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되거나, 그동안 미처 몰랐던 진심을 발견했을 때 찾아옵니다. 때로는 스스로 새로운 진리를 깨달아 생각이 변화하는 순간일 수도 있고, 타인과 마음을 나누다가 깊은 감동을 느끼는 순간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새 노래로 하나님을 찬양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과 그분의 마음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깨닫게 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롭게 하나님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터져 나오는 노래, 그것이 바로 새 노래이자 진정한 찬양입니다. 노래할 힘이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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