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24 "기쁨의 자리에 기쁜가, 준비하는가" (눅 15:11-32)

기쁨의 자리에 기쁜가, 준비하는가

누가복음 15장 11-32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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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읽기 Reading 누가복음 15장 11-32절

11  또 이르시되 어떤 사람에게 두 아들이 있는데 

12  그 둘째가 아버지에게 말하되 아버지여 재산 중에서 내게 돌아올 분깃을 내게 주소서 하는지라 아버지가 그 살림을 각각 나눠 주었더니 

13  그 후 며칠이 안 되어 둘째 아들이 재물을 다 모아 가지고 먼 나라에 가 거기서 허랑방탕하여 그 재산을 낭비하더니 

14  다 없앤 후 그 나라에 크게 흉년이 들어 그가 비로소 궁핍한지라 

15  가서 그 나라 백성 중 한 사람에게 붙여 사니 그가 그를 들로 보내어 돼지를 치게 하였는데 

16  그가 돼지 먹는 쥐엄 열매로 배를 채우고자 하되 주는 자가 없는지라 

17  이에 스스로 돌이켜 이르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꾼이 얼마나 많은가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18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19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꾼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20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로 돌아가니라 아직도 거리가 먼데 아버지가 그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21  아들이 이르되 아버지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지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하나 

22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23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24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그들이 즐거워하더라 

25  맏아들은 밭에 있다가 돌아와 집에 가까이 왔을 때에 풍악과 춤추는 소리를 듣고 

26  한 종을 불러 이 무슨 일인가 물은대 

27  대답하되 당신의 동생이 돌아왔으매 당신의 아버지가 건강한 그를 다시 맞아들이게 됨으로 인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았나이다 하니 

28  그가 노하여 들어가고자 하지 아니하거늘 아버지가 나와서 권한대 

29  아버지께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 

30  아버지의 살림을 창녀들과 함께 삼켜 버린 이 아들이 돌아오매 이를 위하여 살진 송아지를 잡으셨나이다 

31  아버지가 이르되 얘 너는 항상 나와 함께 있으니 내 것이 다 네 것이로되 

32  이 네 동생은 죽었다가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얻었기로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는 것이 마땅하다 하니라

 

Asad Photo Maldives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들어가는 말 Intro

변화되고 새로운 삶을 축하해 주는 것이 기독교이다.

예수님을 몰랐다가 예수님을 알게 되고

인격적인 경험을 통해 회심하고 

그리스도인이 되는 축제의 현장 속에 있던 것이

기독교였다.

 

지금 우리는 축하의 자리에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Into Text 

작은 아들은 자기 마음대로 살고 싶었다.

그래서 자녀로서 하지 말아야 할 파렴치한 일도 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주실 유업을 지금 달라는 망언.

아버지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 컸다.

작은 아들의 부탁을 들어준다.

 

아버지를 떠나니 처음에 잘 살 것 같았다.

점점 자신의 지갑이 줄어드는 만큼

자신의 존재감도 줄어들게 된다.

 

그런 아들이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버선 발로 뛰어가 안아준다.

 

중요하게 바라볼 것은 

큰 아들이다.

 

돌아온 작은아들에 대해서

못마땅해 한다.

 

축하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동생이 돌아왔다는 기쁨보단

계산하고 있는 큰아들.

 

자신이 누리고 있는 평안을 인지하지 못한다.

욕심만 부리는 큰아들의 모습이 조명된다.

어린아이같이 자기만 아는 모습이 떠오른다.

 

오늘날 한국교회가 대부분 큰 아들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돌아온 사람을 위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기에게 향하고 있지 않은지 말이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섬김이 없어지고 맞이할 준비가 없어지고

내 편의함과 간편함, 내게 좋은 말씀 등

관심이 자신에게 솔리고 있지 않나 싶다.

 

축하의 자리를 점점 잃고 있다.

잔치 준비도 잃고 있다. 

 

아버지는 늘 축하의 자리를 준비하고 있다.

 

삶으로

아버지는 늘 기다리고 있다.

살찐 송아지를 준비하고 있다.

돌아온 자녀를 위한 축하 자리를 말이다.

여전히 일하고 계시다.

 

그 일하고 있는 자리에 동참하고 있는가.

나는 준비를 하고 있는가.

 

나 역시 나에게 향하고 있다.

큰 아들이 나다.

 

내 미래, 내가 먹고 살 걱정

여전히 머물고 있는 연약한 나이다.

 

주께 누군가 돌아오면, 새로 오면

기쁨의 환희와 같은 마음을 누릴 준비.

그 준비에 동참할 때이다.

 

아버지가 여실 축하 자리에 

같이 기뻐하는 내가 되길 소망한다.

 

 

기도

주님의 기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자리에 늘 있게 하옵소서.

주님의 기쁨을 함께 느끼는 내가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