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시편 묵상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 - 시편 81편 1-16절

명슬리안 2025. 6. 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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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원하시는 것 하나

 

시편 81편 1-16절

시편 81편은 이스라엘의 회개를 촉구하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에는 하나님의 아픈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나는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었다"는 하나님의 심정입니다. 하나님의 손으로 이스라엘의 무거운 짐을 벗어나게 하셨지만, 돌아오는 것은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믿지 않는 불순종이었습니다. 하나님의 요청은 단 하나였습니다. "다른 신을 섬기지 말고 너희 가운데 우상을 두지 마라." 오직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이 그렇지 못했음을 지적하며 하나님 앞에 회개하자고 촉구합니다.

우상이라고 하면 보통 눈에 보이는 형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우상과 싸웁니다. 하나님이 계신데도 다른 곳을 봅니다. 오늘날 우리가 싸워야 할 두 가지 강력한 우상을 살펴보겠습니다.


1. 나 자신이라는 우상

첫 번째는 나 자신이 우상화되는 것입니다. 나 자신이 우상화될 때 나타나는 현상이 있습니다. 우리는 타인을 비난하고 비판합니다. 타인에게 완벽성과 무결함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타인을 깎아내려야만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양극화와 서로 혐오하는 분위기가 바로 내가 우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성역이 되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혐오하는 것이죠. 나를 잃기 싫은 두려움과 사회적 불안 또한 한몫할 것입니다. 나를 우상화하면 나만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가 생각하고 내 의견이 맞아야만 한다는 편협함에 빠지고 맙니다. 예를 들어, SNS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려 하거나,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을 무조건적으로 배척하는 태도도 이러한 자기 우상화의 한 단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돈이라는 우상

두 번째는 입니다. 돈은 현실을 보게 하고, 살아가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살피게 합니다. 이러한 마음이 우리를 교묘하게 속입니다. 우리는 "나는 돈 걱정 없어"라고 말하지만, 내 인정 욕구, 내 만족, 소유하고 싶은 힘이 우리를 유혹합니다. 돈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결국 돈에 관련된 일을 선택하고 맙니다. 부족함 없이 자란 이들도 자신의 힘을 갖기 위해 돈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자신도 모르게 뭔가 홀린 듯이 돈을 좇게 되는 것입니다. 입술로는 돈 걱정을 하면서도 돈을 좇지 않는다고 말하며 모순이 발생합니다. 자신 안에 있는 욕구가 잘못 해소되어 왜곡되는 것이죠. 그리하여 하나님 대신 돈을 먼저 신봉하게 됩니다. 돈 때문에 관계를 소홀히 하거나, 돈을 벌기 위해 불법적인 유혹에 빠지는 것도 돈을 우상으로 섬기는 예시입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삶

하나님을 따르는 것은 사회생활을 외면하는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삶을 영위하면서 그 삶 속에서 하나님을 따르기를 원하시지, 세상과 등져서 하나님만 보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어느 곳을 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고,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을 우리에게 요구하십니다. 세상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면하고 그 속에서 살기를 원하십니다. 어느 곳에 있든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이에게 복된 삶을 누리도록 하십니다.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십니다. 상황이 내 삶을 정의하는 것이 아니라, 내 목적이 내 삶을 정의하게 되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볼 때 우리는 진정한 자유와 풍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적용

내 안에 욕망에 대해 점검하기: 나는 지금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고 있는가, 아니면 하나님 자리에 우상을 놓아두고 아닌 척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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