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픔만큼 큰 사랑으로, 절망에서 소망으로
요한복음 20장 11-23절
본문 읽기 Reading 요한복음 20장 11-23절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13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14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더라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18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20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21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22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사하면 사하여질 것이요 누구의 죄든지 그대로 두면 그대로 있으리라 하시니라
Eric Garci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들어가는 말 Intro
가장 아픈 만큼
가장 큰 치유가 따른다.
가장 많은 상처만큼
가장 많이 이해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Into Text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의 부활의 첫 증인이 된다.
일곱 귀신 들렸던 여인으로 모두가 외면하고
가엽게 여기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는 여인이 되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어디로 가실까 봐 꽉 붙잡는 모습이 나타난다.
그러나 예수님은 거리를 두신다.
예수님은 부활하심으로 끝나신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하실 일이 있다.
이제 우리에게 맡기시고 하늘에서
우리와 함께 할 날을 위해서 보좌에 앉으신다.
사복음서 모두는 막달라 마리아의 믿음에 대하여
깊음을 표현하고 있다.
사랑받지 못하는 자리에서
사랑받는 자리가 되니
그 사랑이 누구보다 컸으며
십자가의 자리와 부활의 자리까지 함께 하는 이가 되었다.
가장 낮은 자를 증인으로 쓰시는 예수님을 만나볼 수 있다.
마리아는 예수님이 부르시는 음성 하나로
예수님을 알아본다.
그러나 제자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다.
오히려 믿지 못한다.
손을 보여주기까지, 옆구리를 보여주기까지 말이다.
확인이 되니 기쁨으로 주님을 받아들인다.
막달라 마리아 같은 여인들, 제자들이
이제는 주님이 하신 일을 그대로 하는 자가 된다.
다 부활 예수를 만나고서 인생이 변화된다.
참된 제자가 된다.
삶으로
부활절을 맞이하는 오늘
내게는 기쁨과 감사함과 슬픔과 그리움이 함께 공존한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기일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절의 의미는 내게 더욱 특별하다.
큰 아픔을 겪었지만
큰 사랑이 내게 있음을 알고 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어머니의 사랑이 전해지고
그 사랑으로 나는 하루를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아간다.
부활의 날, 주님의 날을 고대하며
하나님께 기쁨이 되는 삶
어머니가 보시기에 기쁠 수 있는 기쁨의 삶을
나는 살아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이 은혜다.
기도
부활의 주님을 뵙습니다.
오늘도 부활의 소망으로, 하늘의 소망으로
기쁨과 감사함이 있도록 인도하옵소서.
슬픔에는 너무 큰 슬픔으로 인도되지 않도록 하옵시고
위로와 소망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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