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8장 1-21절
강조가 강압이 되지 않도록
Andrea Piacquadi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욥기 18장 1-21절
1 수아 사람 빌닷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가 어느 때에 가서 말의 끝을 맺겠느냐 깨달으라 그 후에야 우리가 말하리라
3 어찌하여 우리를 짐승으로 여기며 부정하게 보느냐
4 울분을 터뜨리며 자기 자신을 찢는 사람아 너 때문에 땅이 버림을 받겠느냐 바위가 그 자리에서 옮겨지겠느냐
5 악인의 빛은 꺼지고 그의 불꽃은 빛나지 않을 것이요
6 그의 장막 안의 빛은 어두워지고 그 위의 등불은 꺼질 것이요
7 그의 활기찬 걸음이 피곤하여지고 그가 마련한 꾀에 스스로 빠질 것이니
8 이는 그의 발이 그물에 빠지고 올가미에 걸려들며
9 그의 발 뒤꿈치는 덫에 치이고 그의 몸은 올무에 얽힐 것이며
10 그를 잡을 덫이 땅에 숨겨져 있고 그를 빠뜨릴 함정이 길목에 있으며
11 무서운 것이 사방에서 그를 놀라게 하고 그 뒤를 쫓아갈 것이며
12 그의 힘은 기근으로 말미암아 쇠하고 그 곁에는 재앙이 기다릴 것이며
13 질병이 그의 피부를 삼키리니 곧 사망의 장자가 그의 지체를 먹을 것이며
14 그가 의지하던 것들이 장막에서 뽑히며 그는 공포의 왕에게로 잡혀가고
15 그에게 속하지 않은 자가 그의 장막에 거하리니 유황이 그의 처소에 뿌려질 것이며
16 밑으로 그의 뿌리가 마르고 위로는 그의 가지가 시들 것이며
17 그를 기념함이 땅에서 사라지고 거리에서는 그의 이름이 전해지지 않을 것이며
18 그는 광명으로부터 흑암으로 쫓겨 들어가며 세상에서 쫓겨날 것이며
19 그는 그의 백성 가운데 후손도 없고 후예도 없을 것이며 그가 거하던 곳에는 남은 자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20 그의 운명에 서쪽에서 오는 자와 동쪽에서 오는 자가 깜짝 놀라리라
21 참으로 불의한 자의 집이 이러하고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의 처소도 이러하니라
INTRO
반복이라는 것은 강조가 된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은
뚜렷한 확신에 말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 반복이 과해지면
강요로 변하고 강압으로 변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빌닷은 욥에게 다시 말한다.
자신이 했던 말을 욥이 듣지 않았으니
다시 교리를 언급하면서 욥이 바른길로 가기를 말하고 있다.
이번에는 화가 섞여 호소하며 말한다.
빌닷의 결론은 욥에게 고난이 온 것은
욥이 죄인이기 때문에 오는 것이다.
등불, 덫, 질병, 마름, 전멸을 통해서
죄인이 가게 되는 길을 욥에게 말한다.
악인의 운명은
빛이 없어지고
덫에 빠져 사방에 무서운 것이 둘러싸는 길이다.
질병이 임해서 점점 죽음에 이르는 치명적인 질병에 이르는 길이다.
유황이 뿌려져 모든 것이 불타고
식물들은 마르고 땅은 공허와 외로움을 남긴다.
후손을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버린다.
빌닷은
이 모든 것이 불의한 자,
악인에게 펼쳐지는 길이라 욥에게 말하고 있다.
말한 내용을 강조하여 다시 말하는 것은
욥에게는 강요가 되어가고 있다.
강요가 계속되면 강압이 되고
강압이 계속되면 폭력이 된다.
삶으로
오늘날 나노 사회로 다양성이 극대화되고
그에 따른 세분화가 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다양한 유형들이 많아지고
하나의 명제로 적용할 수 있는 다수의 범위는 적어진다.
이러한 사회로 세대 간에 갈등이 많아지고 있다.
부정적인 언어인 "꼰대", "틀딱".
이 말을 듣게 된 배경은 잔소리꾼을 넘어
어른인척하는 것으로 비난받게 된다.
받아들이는 마음이 점점 가물어 가는 이유도 있겠지만
조언이 반복되고 강요되고 강압이 되어
탄생한 언어이기도 한 것 같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도
반복되고 강조되고 강요되고 강압이 되면
더 이상 좋은 말을 떠나 최악의 말이 된다.
좋은 말은 던져주기까지의 선이다.
던져주고 나서 받고 쓰든 버리든 듣는 이의 책임이다.
나도 넘겨 집지 않고
반복이 강압이 되지 않도록
늘 상황을 이해하려는 그릇을 키우자.
기도
마음 쓰는 것이 강압이 되지 않도록
절제하게 하시고 내가 책임지려는 선을 넘지 않도록
겸손하게 하옵소서.
모든 것의 뜻과 인도하심은 주님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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