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3장 20-28절
침묵하시는 것 같지?
Lisa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욥기 13장 20-28절
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23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25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26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내가 젊었을 때에 지은 죄를 내가 받게 하시오며
27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
28 나는 썩은 물건의 낡아짐 같으며 좀 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INTRO
때로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게 주어진 삶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이라도 해주시길 말이다.
명확한 음성으로 주시길 말이다.
내 마음이 시원하고 확신을 가지며
앞길을 나아갈 수 있을 것만 같기 때문이다.
고통에 있을 때는 더욱 그러하다
하나님이 무심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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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은 하나님께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
욥의 고통에 하나님의 말씀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욥은 하나님이 드러나시지 않는 것에 대해 호소하고 있다.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욥은 자신에게 손을 거두시고
자기의 죄악이 무엇인지 알려달라 호소하면서
하나님의 대답을 이끌고 있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외면하고
눈길조차 주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 답답함을 느끼며
제발 무슨 말이라도 해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욥은 자신을 법정에 선 죄수처럼 표현하고 있다.
차꼬는 전쟁 포로를 구금하는 것에 쓰였다.
나무토막에 구멍을 파서 두 발목을 발목에 넣고 조이는 물건이다.
움직일 수 있으나 제한적인 걸음으로
도망치더라도 금방 잡히는 죄수처럼 자신의 처지를 표현한다.
자신을 포로와 죄수로 표현하면서 하나님을 자극하고 있다.
끝으로는 자기가 판례를 받을만한 가치도 없는 것인지
하나님께 호소하고 있다.
자신을 비관하면서 처지를 불쌍히 말하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몸부림치는 욥의 모습이다.
삶으로
고통이라면 고통이고
고뇌라면 고뇌이고
고민이라면 고민일 수 있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
하나님이 부르셨고
사용하시는 사람이 바로 나다
그런데 인간의 생각으로
다 알지 못하는 무지함으로 불안이 생긴다.
하나님은 내게 어느 곳에 있기를 바라실까
개척일까 부교역자의 삶일까
개척이라면 어느 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뜻을 전하길 바라실까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양육하길 바라실까
부르심에 대해 더욱 이야기가 쪼개진다.
하나님의 답을 더 원하고 확실한 음성을 듣고 싶어 한다.
내비게이션처럼 길을 딱 보여주시면 좋을 텐데 말이다.
그러나 그런 가운데도 하나님은 원하시는 뜻과
나를 향한 계획이 분명하시다.
지금 침묵으로 느껴지겠지만
하나님은 내게 응답하고 계시다.
사랑의 하나님으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듯이
사랑으로 나를 기르시고 인도하시고 계시기 때문이다.
괴롭다 하면 괴로울 수 있는 상황이지만
길을 계속 걷게 하고 있다.
예수님이 주신 능력을 믿으며
창조돼 능력을 입은 나를 확신하며
오늘도 정진하자.
주님 앞에 달려가자.
기도
침묵으로 느껴질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나를 외면하지 않으신다.
사랑으로 기다려주시고 사랑으로 가장 좋은 것을 주신다.
무지한 연약함으로 하나님께 호소하는 마음이 아닌 신뢰하고 평안함으로 나아가는
제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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