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 13장 1-19절
심판자의 눈에서 벗어나십시오
Taha Samet Arsla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욥기 13장 1-19절
1 나의 눈이 이것을 다 보았고 나의 귀가 이것을 듣고 깨달았느니라
2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3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 없는 의원이니라
5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6 너희는 나의 변론을 들으며 내 입술의 변명을 들어 보라
7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속임을 말하려느냐
8 너희가 하나님의 낯을 따르려느냐 그를 위하여 변론하려느냐
9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
10 만일 너희가 몰래 낯을 따를진대 그가 반드시 책망하시리니
11 그의 존귀가 너희를 두렵게 하지 않겠으며 그의 두려움이 너희 위에 임하지 않겠느냐
12 너희의 격언은 재 같은 속담이요 너희가 방어하는 것은 토성이니라
13 너희는 잠잠하고 나를 버려두어 말하게 하라 무슨 일이 닥치든지 내가 당하리라
14 내가 어찌하여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내 생명을 내 손에 두겠느냐
15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16 경건하지 않은 자는 그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17 너희들은 내 말을 분명히 들으라 내가 너희 귀에 알려 줄 것이 있느니라
18 보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정의롭다 함을 얻을 줄 아노라
19 나와 변론할 자가 누구이랴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기운이 끊어지리라
INTRO
직접 겪어보지 않은 일을 분석하고 생각하는 것은
경솔한 행동이 되며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타인이 겪는 고난은
타인 스스로가 일어설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고통받는 사람과 함께하는 길은
대부분 자리를 지키며 침묵 밖에는 없다.
기도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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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친구들(엘리바스, 발닷, 소발)의 발언을 보면
마치 하나님을 변론하고 대변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법전을 가져와서 어긴 것이 있다며
심판자 역할을 자신들 모르게 하고 있다.
욥의 친구들이 친구로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재판장, 심판자로서 위치하고 있음을 욥은 지적한다.
욥은 친구들에게 "너희는 쓸모없는 의원이라"말한다.
아픈 자에게 필요한 약을 처방보다는
상처를 더 후벼파는 말들로 들린 것이다.
친구들의 신학은 잘못 처방하는 약으로 보고 있다.
욥은 하나님과 논의하는 것을 열망(하페츠)하고 있다.
서로 비난하고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화해다.
욥은 자신이 하나님과 독대하며 해결할 일이지
친구들이 그 중간에 끼어들 일이 아니라 말하고 있다.
욥은 읽는 독자들에게 시선을 돌리게 한다.
엘리바스, 발닷, 소발과 함께 욥을 내려다보는 독자들에게
이제 욥의 편에 서서 엘리바스, 발닷, 소발을 보게 한다.
하나님은 욥이 옳다는 것을 말씀해 주실 것이라
욥이 고백한다.
그리고 엘리바스, 발닷, 소발이 한 말들을 하나님이 들으실 때
하나님은 무엇을 말씀하실까 생각하게 만든다.
각 세 명의 신학자의 말들을
하나님이 들으시고 무엇이라 말씀하실까
욥은 그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사실은 세 명의 신학자들의 역할을 하는 욥의 친구들은
잔인한 일을 하고 있다.
고통에 대해서 분석하고 연구하고 있다.
가설을 세우고 대입하고 "그래서 문제다"결론을 추론한다.
고통은 분석의 대상이 아니다.
고통은 침묵을 가져온다.
타인이 고통을 분석한다는 것은 더욱더 그러하다.
심판자가 되거나 잔인한 실험실의 과학자가 된다.
욥은 자신의 문제를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은
자신이 할 일이지 친구들이 말할 일이 아니다 호소하고 있다.
자신을 계속 법정에 세우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삶으로
고통 당하는 사람을 보면
주변의 시선이 집중된다.
함께 같은 마음으로 있으려는 마음도 있겠지만
동정심의 시선은 더욱 힘들게 한다.
집중할 것이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는 함께함
그리고 기도이다.
문제의 원인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함께 기도와 침묵의 함께이다.
내가 고통을 당할 경우 나아가야 하는 것은 하나님이다.
주변 탓도 외부 탓도 아닌 하나님과 독대다.
공감하는 마음,
그리고 하나님을 함께 바라보는 선한 마음으로
주변을 품는 사람.
기도
경솔히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고통에 대하여 하나님께 함께 나아가는 자가 되게 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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