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사사기 묵상

21.08.09 "에훗의 출신으로 보는 의미, 삼갈"(삿 3:12-31)

명슬리안 2021. 8. 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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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3장 12-31절

에훗의 출신으로 보는 의미, 삼갈


Margaret Weir 님의 사진, 출처: Pexels

 

 

 

사사기 3장 12-31절

12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므로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13 에글론이 암몬과 아말렉 자손들을 모아 가지고 와서 이스라엘을 쳐서 종려나무 성읍을 점령한지라

14 이에 이스라엘 자손이 모압 왕 에글론을 열여덟 해 동안 섬기니라

15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우셨으니 그는 곧 베냐민 사람 게라의 아들 왼손잡이 에훗이라 이스라엘 자손이 그를 통하여 모압 왕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칠 때에

16 에훗이 길이가 한 규빗 되는 좌우에 날선 칼을 만들어 그의 오른쪽 허벅지 옷 속에 차고

17 공물을 모압 왕 에글론에게 바쳤는데 에글론은 매우 비둔한 자였더라

18 에훗이 공물 바치기를 마친 후에 공물을 메고 온 자들을 보내고

19 자기는 길갈 근처 돌 뜨는 곳에서부터 돌아와서 이르되 왕이여 내가 은밀한 일을 왕에게 아뢰려 하나이다 하니 왕이 명령하여 조용히 하라 하매 모셔 선 자들이 다 물러간지라

20 에훗이 그에게로 들어가니 왕은 서늘한 다락방에 홀로 앉아 있는 중이라 에훗이 이르되 내가 하나님의 명령을 받들어 왕에게 아뢸 일이 있나이다 하매 왕이 그의 좌석에서 일어나니

21 에훗이 왼손을 뻗쳐 그의 오른쪽 허벅지 위에서 칼을 빼어 왕의 몸을 찌르매

22 칼자루도 날을 따라 들어가서 그 끝이 등 뒤까지 나갔고 그가 칼을 그의 몸에서 빼내지 아니하였으므로 기름이 칼날에 엉겼더라

23 에훗이 현관에 나와서 다락문들을 뒤에서 닫아 잠그니라

24 에훗이 나간 후에 왕의 신하들이 들어와서 다락문들이 잠겼음을 보고 이르되 왕이 분명히 서늘한 방에서 그의 발을 가리우신다 하고

25 그들이 오래 기다려도 왕이 다락문들을 열지 아니하는지라 열쇠를 가지고 열어 본즉 그들의 군주가 이미 땅에 엎드러져 죽었더라

26 그들이 기다리는 동안에 에훗이 피하여 돌 뜨는 곳을 지나 스이라로 도망하니라

27 그가 이르러 에브라임 산지에서 나팔을 불매 이스라엘 자손이 산지에서 그를 따라 내려오니 에훗이 앞서 가며

28 그들에게 이르되 나를 따르라 여호와께서 너희의 원수들인 모압을 너희의 손에 넘겨 주셨느니라 하매 무리가 에훗을 따라 내려가 모압 맞은편 요단 강 나루를 장악하여 한 사람도 건너지 못하게 하였고

29 그 때에 모압 사람 약 만 명을 죽였으니 모두 장사요 모두 용사라 한 사람도 도망하지 못하였더라

30 그 날에 모압이 이스라엘 수하에 굴복하매 그 땅이 팔십 년 동안 평온하였더라

31 에훗 후에는 아낫의 아들 삼갈이 있어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 사람 육백 명을 죽였고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에훗의 출신으로 보는 의미

 

에훗이라는 이름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둘 또는 셋 이상 모였을 때 부르는 이름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이스라엘 사람들과 에훗은 같은 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하나님이 에훗을 세워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는데

사사(샤파트)라고 말씀하시지 않고 구원자(야샤)라고 말씀하신다.

 

왜 사사라고 하지 않으시고 구원자로 하셨을까?

 

에훗에 대하여 생각해 보며 그 의미를 찾아보자.

에훗은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다.

베냐민은 이스라엘 중에 가장 작은 지파이고

야곱의 아들 중에 가장 막내였다.

베냐민의 문자적 이름 뜻은 "오른손의 아들이다".

삿 20:16에 보면 7백여 명이나 베냐민 사람들이 왼손잡이이거나 은사를 가진 것으로 봤을 때

베냐민 지파는 왼손잡이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역시 에훗도 왼손잡이였다.

 

가장 작은 지파에,

이스라엘 사람을 부를 때 복수 형태로 부르는 "에훗"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소수.

 

다른 민족들 중에 강하지 않은 민족인 이스라엘 중에 가장 작은 지파에 그것도 소수의 사람이

이스라엘의 대표가 되었다. 그 이름에서도 행적에서도 말이다.

 

역대 사사들을 통틀어 에훗 때 보다 누린 평화가 많은 사사들이 없었다.

에훗이 이스라엘을 구원하는데 쓰임 받고 무려 80년 동안 평온을 얻는다.

 

어김없이 자신의 백성의 신음을 들으시고

가장 작은 자를 통해 큰일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다.

하나님 손에 붙들리면 가장 작은 것으로 가장 큰 것을 만들어진다.

 

하나님은 한 사람을 사용하시고 많은 사람들에게 복을 끼치게 하신다.

하나님과 함께 사역한 사람으로 인하여 그가 일하는 곳에 복을 내려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삼갈

 

삼갈의 이야기는 한 줄로 끝내버린다.

그는 누구일까?

 

삼갈이 어느 지파인지 나타나 있지 않다.

 

삼갈의 부모인 아낫은 가나안 가장 큰 세 신의 이름 중 하나와 동일하다

벤 아닷이라는 지명이 여호수아 19장 38절에서 나오기도 하는데

벤 아낫이라는 이름은 전쟁 신과 같은 인물의 의미로 군사적 호칭이다.

이 벤 아낫은 주전 12세기경 이집트에서 고용한 하비루 용병들이 자주 사용하던 흔한 이름이었다.

이로 보아서 삼갈은 이스라엘의 자손이 아니라 다른 족속의 사람 출신임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스라엘 지파 중 한 지파에 편입된 족속의 사람이었을 것이다.

사사 웃니엘도 유다 지파에 편입된 그나스 족속의 사람이었다.

이런 의미에서 삼갈은 옷니엘과 평행을 이루는 것을 볼 수 있다.

 

어쨌든 온전히 이스라엘 지파의 출신이 아닌

이스라엘에 편입된 족속의 사람이었다는 것을 추측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을 구원한 사람이 된다.

 

그렇다면 이방인들이 이스라엘 자손으로 편입되고 사사로 쓰임 받는 의미는 무엇일까?

 

이스라엘은 죄를 범한다. 그 죄로 인하여 이방인들로 부터 시련을 겪고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된다.

이스라엘이 죄를 범하면 하나님은 이방 민족들을 사용하신다.

이방 민족들을 사용하여 이스라엘이 돌이키도록 움직이신다는 것이다.

 

어쩌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이건 이방인이건 상관없이 모두의 하나님임을 들어내시는 게 아닐까

하나님의 백성의 기준은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지 핏줄과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언약 안에 들어가는 사람은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되는 사람인 것이다.

 

단순한 소 막대기 하나로 블레셋 600명을 죽인 삼갈이다.

소 막대기는 볼품없다. 온 힘을 다해 사람을 몇 번 때리면 부러질 나무였다.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자에게 임하시는 것이다.

 

사람의 예측과 기준을 벗어나 눈에 보이지 않은 작은 것을 사용하신다.

다른 이야기는 없다. 출신 없는 자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말씀에서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능력이 많고 대단해서 쓰임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서 쓰임 받는 것이다.

하나님을 향하는 사람이 쓰임 받는 것이다.

 

 

 

 

 

<부록>

 

나팔의 쓰임새

 

 

나팔은 음악적인 기구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것을 송축하고 표현할 때 엄숙하게 사용되고 했다. (출 19:16, 19; 20:18: 슥 9:14; 삼하 6:15; 시 47:6, 98:6; 욜 2:1; 슥 1:16)

 

종교력에 있어서 거룩한 날들을 알릴 때 사용 (레 25:9; 시 81:3)

국가적 금식 선포 (욜 2:15),

새로운 왕을 선포 (왕상 1:34, 39, 41; 왕하 9:13)

 

전쟁에서 신호, 경고할 때 사용됨

(수 6:4-20; 삿 6:34; 7:8-22; 삼상 13:3; 삼하 2:28; 18:16; 20:1, 22; 사 18:3;

렘 42:14; 51:27; 겔 33:3-6; 호 5:8; 8:1; 암 2:2;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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