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레몬서 1장 15-25절
용납하는 삶
Andrea Piacquadio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빌레몬서 1장 15-25절
15 아마 그가 잠시 떠나게 된 것은 너로 하여금 그를 영원히 두게 함이리니
16 이 후로는 종과 같이 대하지 아니하고 종 이상으로 곧 사랑 받는 형제로 둘 자라
내게 특별히 그러하거든 하물며 육신과 주 안에서 상관된 네게랴
17 그러므로 네가 나를 동역자로 알진대 그를 영접하기를 내게 하듯 하고
18 그가 만일 네게 불의를 하였거나 네게 빚진 것이 있으면 그것을 내 앞으로 계산하라
19 나 바울이 친필로 쓰노니 내가 갚으려니와 네가 이 외에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20 오 형제여 나로 주 안에서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얻게 하고 내 마음이 그리스도 안에서 평안하게 하라
21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썼노니 네가 내가 말한 것보다 더 행할 줄을 아노라
22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숙소를 마련하라 너희 기도로 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수 있기를 바라노라
23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나와 함께 갇힌 자 에바브라와
24 또한 나의 동역자 마가, 아리스다고, 데마, 누가가 문안하느니라
25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과 함께 있을지어다
용납하는 삶
바울은 빌레몬에게 오네시모를 종이 아니라 친구, 형제로서 대해주라고
요청하고 있다.
빌레몬과 오네시모는 주인과 종의 관계인 것으로 보인다
18절에 보면 바울이 오네시모가 빌레몬에게 잘못한 일이 있으면
자기가 값을 다 치르겠다고 이야기한다.
오네시모는 어떤 잘 못을 했을까.
바울이 19절에 "내가 갚으려니와"라는 말은 한다.
헬라어로 '아포티노'인데 이는 그냥 돈을 갚는 의미가 아니라
보증을 쓰는 의미 정도의 강한 어조이다.
이로 보아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돈을 도둑질했거나
회계 장부 조작으로 돈을 떼어먹고 도망갔을 것으로 추측된다.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정황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당시 신분은 4가지가 있었다.
주인, 종, 일꾼, 노예.
그중에 종은 고급인력이었다.
주인의 자녀를 교육하기도 하고
주인의 재산을 운영하기 했다.
아마 오네시모는 중요한 중책을 맡아서 일하고 있었는데
빌레몬에게 신뢰에 반하는 큰일을 버린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도망쳤고, 바울을 만난 상태인 것이다.
그런 상태에서 바울의 부탁은 빌레몬에게 부담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바울은 빌레몬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한다.
"네 자신이 내게 빚진 것은 내가 말하지 아니하노라"
구체적으로 어느 것을 빚졌는지 잘 알 수 없다.
예수님을 만나게 된 은혜의 빚인지
실제로 바울에게 빌린 돈인지 말이다.
어쨌든 바울에 의해서 빌레몬은 회심하게 되는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삶을 살았던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자신도 빚을 탕감 받은 사람이 되었으니
오네시모에게도 그렇게 해주길 바울이 부탁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부담스러운 말을 계속하는 것 같다.
"나는 네가 순종할 것을 확신하므로 네게 섰노니"
마치 큰 형이 동생들에게 "믿는다, 해줄 거라 믿어~"
친한 형의 간곡한 부탁의 뉘앙스다.
싫은데 들어주고 싶고 들어줘야 할 것 같은 이야기로 들린다.
빌레몬는 창세기에서 요셉이 자기 형들을 받아들여주는 것과 같은
사랑으로 용납하는 마음이 필요했을 것이다.
바울은 빌레몬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았으니
빌레몬이 오네시모와 갖고 있던 종의 관계와 주 안에서 형제 관계를
잘 생각해 주고 판단해 주길 권유하고 있다.
빌레몬의 종이었던 오네시모는 이제 주인과 종의 관계에서
그리스도 안에 한 형제가 되게 해줄 것을 말이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면 사랑으로 용납하게 된다.
왜냐하면 내가 큰 죄인인데 용서받고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다는
큰 사랑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오늘은 내가 마음속으로 용납하고 있지 못한 사람들이 누구인지
떠올리며 하나님 앞에 기도했다.
용서해 주지 못하는 작은 마음 용서하시고
내가 탕감 받은 큰 사랑에 힘입어
그들을 너그럽게 받아들이고 한 형제로 받아들 이 길 말이다.
이 용납하는 삶은 타인을 위하기보다 나를 위한 것이다.
상처로부터, 미움으로부터 자유함을 얻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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