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에스라

[에스라 9장 1-15절] "번복에 대한 애통하는 마음" 22.04.20

명슬리안 2022. 4. 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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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복에 대한 애통하는 마음

에스라 9장 1-15절


본문 읽기 Reading 에스라 9장 1-15절

1 이 일 후에 방백들이 내게 나아와 이르되 이스라엘 백성과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이 땅 백성들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가나안 사람들과 헷 사람들과 브리스 사람들과 여부스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모압 사람들과 애굽 사람들과 아모리 사람들의 가증한 일을 행하여

2 그들의 딸을 맞이하여 아내와 며느리로 삼아 거룩한 자손이 그 지방 사람들과 서로 섞이게 하는데 방백들과 고관들이 이 죄에 더욱 으뜸이 되었다 하는지라

3 내가 이 일을 듣고 속옷과 겉옷을 찢고 머리털과 수염을 뜯으며 기가 막혀 앉으니

4 이에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떠는 자가 사로잡혔던 이 사람들의 죄 때문에 다 내게로 모여오더라 내가 저녁 제사 드릴 때까지 기가 막혀 앉았더니

5 저녁 제사를 드릴 때에 내가 근심 중에 일어나서 속옷과 겉옷을 찢은 채 무릎을 꿇고 나의 하나님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들고

6 말하기를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서 감히 나의 하나님을 향하여 얼굴을 들지 못하오니 이는 우리 죄악이 많아 정수리에 넘치고 우리 허물이 커서 하늘에 미침이니이다

7 우리 조상들의 때로부터 오늘까지 우리의 죄가 심하매 우리의 죄악으로 말미암아 우리와 우리 왕들과 우리 제사장들을 여러 나라 왕들의 손에 넘기사 칼에 죽으며 사로잡히며 노략을 당하며 얼굴을 부끄럽게 하심이 오늘날과 같으니이다

8 이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잠시 동안 은혜를 베푸사 얼마를 남겨 두어 피하게 하신 우리를 그 거룩한 처소에 박힌 못과 같게 하시고 우리 하나님이 우리 눈을 밝히사 우리가 종노릇 하는 중에서 조금 소생하게 하셨나이다

9 우리가 비록 노예가 되었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그 종살이하는 중에 버려 두지 아니하시고 바사 왕들 앞에서 우리가 불쌍히 여김을 입고 소생하여 우리 하나님의 성전을 세우게 하시며 그 무너진 것을 수리하게 하시며 유다와 예루살렘에서 우리에게 울타리를 주셨나이다

10 우리 하나님이여 이렇게 하신 후에도 우리가 주의 계명을 저버렸사오니 이제 무슨 말씀을 하오리이까

11 전에 주께서 주의 종 선지자들에게 명령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얻으려 하는 땅은 더러운 땅이니 이는 이방 백성들이 더럽고 가증한 일을 행하여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그 더러움으로 채웠음이라

12 그런즉 너희 여자들을 그들의 아들들에게 주지 말고 그들의 딸들을 너희 아들들을 위하여 데려오지 말며 그들을 위하여 평화와 행복을 영원히 구하지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왕성하여 그 땅의 아름다운 것을 먹으며 그 땅을 자손에게 물려 주어 영원한 유산으로 물려 주게 되리라 하셨나이다

13 우리의 악한 행실과 큰 죄로 말미암아 이 모든 일을 당하였사오나 우리 하나님이 우리 죄악보다 형벌을 가볍게 하시고 이만큼 백성을 남겨 주셨사오니

14 우리가 어찌 다시 주의 계명을 거역하고 이 가증한 백성들과 통혼하오리이까 그리하면 주께서 어찌 우리를 멸하시고 남아 피할 자가 없도록 진노하시지 아니하시리이까

15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는 의로우시니 우리가 남아 피한 것이 오늘날과 같사옵거늘 도리어 주께 범죄하였사오니 이로 말미암아 주 앞에 한 사람도 감히 서지 못하겠나이다 하니라

 

 

Inzmam Khan 님의 사진, 출처: Pexels

 

들어가는 말 Intro

인간은 지혜가 있음에도 어리석은 짓을 한다.

했던 일을 똑같이 반복하고 또 반복한다.

그것이 잘 못되었음에도 말이다.

 

이럴 땐 회기 본능이 방해가 된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Into Text

오늘 말씀은 에스라가 "기가 막혀" 하는 일들이 펼쳐진다.

혼합 결혼에 대해서 죄를 지었음을 고발하고 있다.

애통해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혈통적인 관점으로 치우쳐서 볼 것은 아니다.

율법에 의하면 이방 사람과 결혼 자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었다.

모세도 이방 여인과 결혼했기 때문이다.

다만, 이방 여인과 결혼하게 되면 종교적 타락이나

혼합주의로 빠질 위험성이 있었기 때문이다.

 

1절에 주목할 말씀은

가나안 족속을 나열하면서 "가증한 일을 행하여"이다.

가증한 일이란 하나님만 따라야 하는 백성들이

영적 바람을 피워 음란을 행하는 것이다.

이방의 종교를 받아들여 혼잡하게 만드는 것을 지칭한다.

 

에스라는 레위기 18장 3절에서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던 애굽 땅의 풍속을 따르지 말며

내가 너희를 인도할 가나안 땅의 풍속과 규례도 행하지 말라"

말씀하신 내용을 따라 피하길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에스라는 이스라엘의 멸망을

남편들이 이방 여인들의 종교에 미혹되어 따라가 멸망했다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이 죄에 더욱 으뜸"이라 표현하면서

기가 막힌다 표현하면서 분통하고 있는 것이다.

 

에스라는 그렇게 멸망한 것을 봤으면서

똑같은 일을 저지르는 이스라엘의 제사장, 방백들, 고관들을 보며

분개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다시 회복의 길을 열어주셨는데

하나님을 뵙자니 부끄럽고 낯이 뜨거워진 것이다.

하나님 앞에 할 말이 없어진 에스라를 볼 수 있다.

 

에스라는 이스라엘을 "거룩한 자손"(3절)이라 지칭하며

혈통적, 종교적 구별됨을 강조하며 말하고 있다.

이방 종교와 문화가 혼합될 위험을 경고하는 것이다.

 

같은 일을 번복하는 이스라엘을 비통하게 바라보는

한 지도자의 마음이다.

 

 

삶으로

말씀을 통해 내게 물어볼 질문은,

같은 죄된 습관을 반복하는 나는

나 스스로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이다.

 

주님을 만나고 줄어간다고 하지만

어리석은 것을 알면서

반복해 가는 습성이 있다.

 

에스라처럼 비통해 하는 마음이 있는가

심령이 가난한 마음이 있는가

애통하는 마음이 있는가

 

그것이 없다면 주님께 진지하게

나아갈 시간이 필요하다.

 

인간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합리화하고 강화해서

정당화를 하고

정당화를 얻으려는 모진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 잘 못된 일을 할까 봐

애통하는 에스라의 마음에서

내 영혼의 울부짖음을 느꼈다.

 

주님의 빛으로 내 마음이 가득 차

혼합이 아니라 단일하는 마음이 굳건해지도록

혼잡한 생각이 아니라 한 방향을 갖는 생각을 갖도록

내 마음, 정신, 생각, 육체를 다스려주시길 소망한다.

 

기도

주님,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만 관심을 갖게 하옵소서.

번복되고 회기 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게 하시고

교만한 마음으로 합리화와 정당화한다면 빨리 깨우치게 하옵소서.

에스라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스라엘을 사랑하는 마음처럼

제게도 그 뜨거운 마음을 주셔서 거룩함의 열정이 불타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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