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아도
누가복음 18장 31-43절
본문 읽기 Reading 누가복음 18장 31-43절
31 예수께서 열두 제자를 데리시고 이르시되 보라 우리가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노니 선지자들을 통하여 기록된 모든 것이 인자에게 응하리라
32 인자가 이방인들에게 넘겨져 희롱을 당하고 능욕을 당하고 침 뱉음을 당하겠으며
33 그들은 채찍질하고 그를 죽일 것이나 그는 삼 일 만에 살아나리라 하시되
34 제자들이 이것을 하나도 깨닫지 못하였으니 그 말씀이 감취었으므로 그들이 그 이르신 바를 알지 못하였더라
35 여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에 한 맹인이 길 가에 앉아 구걸하다가
36 무리가 지나감을 듣고 이 무슨 일이냐고 물은대
37 그들이 나사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 하니
38 맹인이 외쳐 이르되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거늘
39 앞서 가는 자들이 그를 꾸짖어 잠잠하라 하되 그가 더욱 크게 소리 질러 다윗의 자손이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하는지라
40 예수께서 머물러 서서 명하여 데려오라 하셨더니 그가 가까이 오매 물어 이르시되
41 네게 무엇을 하여 주기를 원하느냐 이르되 주여 보기를 원하나이다
42 예수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보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하시매
43 곧 보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예수를 따르니 백성이 다 이를 보고 하나님을 찬양하니라
들어가는 말 Intro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는 눈이 있다.
빛이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와
신경을 통해 우리의 뇌는 멋지게 처리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보게 한다.
사실 우리는 정확하게 물건을 보지 못한다.
빛이 반사되어서 굴절된 색깔이 우리 눈에 들어와야
우리는 인식하고 보게 되는 것이다.
사물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반사된 빛을 본다는 것이 정확하다.
그런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한다.
아니, 눈에 보여야 믿으려 한다.
제대로 볼 수 없음에도 말이다.
눈에 보이는 순간 믿음은 사라진다.
내가 늘 가던 카페가 거기 있을 거라
믿고 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본문으로 들어가기 Into Text
예수님은 세 번 재로 수난을 예고하신다.
제자들은 듣고도 알아차리지 못한다.
예수님은 죽기 위해 오셨고
부활하시기 위해 오셨다.
그 이유는 바로 나 때문이다.
이는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이해는 인격적 만남으로,
경험으로 받아들여진다.
경험을 통해 믿음이 생겨남을
경험하게 된다.
주님 주시는 믿음이
이제는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향하게 한다.
오늘 말씀은 공교롭게도
말씀의 위치가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듯하다.
예수님이 수난을 예고하시고
제자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다음 말씀이 시각장애인이 주님을 찾는다.
시각장애인은 주님을 "다윗의 자손 예수여" 고백하며
왕으로 모신다.
그는 보지도 못하였고 듣기만 했던 사람이다.
듣기만 하고 왕으로 고백했고
나을 수 있음을 믿음으로 고백한 사람이다.
예수님은 그의 눈을 치유하시고
구원을 주신다.
보아도 믿지 못하는 사람과
보지 못해도 믿는 사람의 대비를 이룬다.
예수님 당시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보든
지금의 사람으로서 예수님을 못 보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믿음이다.
믿음을 고백할 때
믿어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값없이 주시는 은혜를 경험한다.
예수님의 고난과 부활이 내 이야기가 된다.
삶으로
나는 은혜를 경험했고
은혜를 보았다.
내 삶이 달라지고
내 내면이 새로워짐을 경험했다.
내 스스로 내 변화를 보았음에도
사실은 많이 흔들린다.
주님에 대한 확신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이끄시는 길이 있음에도
내가 걸어가는 길에 흔들려 한다.
보이지 않음에 불안해하고
보려고 애쓰는 것이 내 모습이다.
오늘 본문의 시각장애인처럼
볼 수 없어도 듣고 확신하고 고백하는 믿음처럼
주님이 내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하심을 신뢰함으로
나아가길 소망한다.
기도
믿음을 부어주시고 주님께 아름다운 고백이 넘치는 내가 되도록 인도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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